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황 대행, '인사권 행사' 월권 논란…너무 많은 '대행'

입력 2016-12-13 21: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이른바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오늘(13일)로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대행체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황교안 대행은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그제는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고, 어제부터는 청와대 수석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선 경찰서 지구대까지 찾아갔습니다. 여기에 인사권 행사로 보이는 발언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대행이면서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법적 월권 논란과 함께 또 다른 정치적인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 월권 논란이 불거진 건 청와대 수석들의 업무보고 자리에서입니다.

이례적으로 서열상 후순위인 인사수석비서관의 보고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권한인 인사권 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유임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관리형 대행'과는 거리가 있는 겁니다.

야당은 즉각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대통령이 된 것처럼 인사권을 행사하는 태도가 놀랍다"거나, "황 대행에겐 유임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법적으로 허용된 권한을 넘어서는 행보라는 겁니다.

특히 황 대행은 박 대통령의 '정책 아바타'라고 불릴 정도로 논란이 된 정책 추진에 앞장서온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여론의 우려와 반대 속에 밀어붙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드 배치, 한일 위안부 합의 등입니다.

이 때문에 황 대행의 광폭 행보를 두고, 국회에서 정지시킨 대통령의 권한이 대리인을 통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관련기사

[국회] "폼 잡지 말라"…야, 황교안 권한대행에 '경고' 야3 "야3당 대표-황 대행 회동 금명간 개최하자" 심상정 "야당 중심 못잡으니 황교안이 대통령 행세" 황 대행, 유일호 경제팀 유임 시사…입장 엇갈린 야당 황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후, 정상외교 줄줄이 '연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