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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안 표결 '운명의 날'…전운 감도는 국회

입력 2016-12-09 08:39 수정 2016-12-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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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장감 속에 맞이한 오늘(9일) 아침인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어제 오후 2시 45분에 보고가 됐고요, 오늘 3시에 열릴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무기명 투표가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이르면 오후 4~5시쯤 가결, 부결 여부가 결정이 될 예정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부결이 되면 의원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고, 가결정족수를 넘기는데 문제가 없다는 새누리당 비박계는 막판까지 표 단속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이른바 인증샷 등의 찬성표를 증명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도 오늘 관심이고요. 가결이 된다면 찬성표가 얼마나 나올지도, 헌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네, 오늘 아침&에서는 오늘 표결 과정에서 있을 변수들을 포함해서 탄핵안이 가결이 됐을 때, 그리고 만에 하나 부결이 됐을 때, 각각 상황 자세히 전망해드릴텐데요. 먼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운명의 결정을 할 국회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국회 본회의장 앞에 서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 이른바 탄핵버스터가 계속되고 있네요?

[기자]

네. 이곳은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입니다.

뒤로 보이는 곳은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본따 지난 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탄핵버스터 현장인데요.

민주당 의원들이 매일 1시간씩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오늘까지 1인 발언을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김해영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가 3시로 잡혀 있습니다. 야당은 그 전까지 계속 국회를 지킨다는 건가요?

[기자]

네. 야3당 모두 표결 때까지 국회를 떠나지 않겠나면서 어제 밤에도 국회 안팎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갔는데요.

민주당과는 별개로 국민의당도 국회 본청 앞에서 촛불집회와 비상시국 토론회 등을 오늘 새벽까지 진행하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야3당은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사퇴를 당론으로 정했는데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역사의 분기점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운다는 결의를 다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도 궁금한데요. 오늘 오전에 의원총회를 연다고 하는데, 탄핵한 가결에 문제가 없다는 비박계 움직임에 변함은 없는 겁니까?

[기자]

비박계는 어제 '세월호 7시간'이 탄핵안에 최종 포함된 것을 놓고 아쉬워하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결정족수인 200표도 넘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 지도부는 끝까지 탄핵 대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아직 표심을 확정하지 못한 중립성향이나 초선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결시키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새누리당 비박계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잠시 뒤인 오전 8시 회의를 열고 막판 표 단속에 나설 예정이고, 오전 10시엔 새누리당 의원총회도 예정돼있습니다.

[앵커]

무기명 투표라는 점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는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

[기자]

비박계는 가결정족수는 넘길 것으로 낙관하는 가운데, 장제원 의원처럼 220~230표까지 전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195표에서 205표 사이를 내다보고 있는데요. 즉, 아슬아슬하게 통과되거나, 부결될 거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친박계 역시 현실적으로는 부결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아직 표심을 확정하지 못한 중립성향 의원도 상당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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