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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의화 의장 '광주 출마설' 솔솔…가능성 있나

입력 2016-01-21 19:59 수정 2016-03-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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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늘(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선진화법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면서도 여당의 수정안인 직권상정 요건 완화에 대해선 반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의장의 광주 출마설이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에서는 정 의장의 광주 출마설과 함께 국회선진화법 개정 논의 소식부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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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권상정 완화, 더 큰 위기 초래"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선진화법은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수정돼야 하지만 직권상정 요건만 완화하는 건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정치 오래하다 보니 이런 참소 당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홍 지사는 "정치를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참소도 당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 "원샷법 적용범위 제한 안 두겠다"

더민주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적용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혔습니다. 파견법도 일부 수정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쟁점법안 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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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광주 출마설이 제기돼 화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임기를 마친 뒤 정계은퇴를 하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죠. 그런데 정 의장이 동서화합의 명분을 내세워 광주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국회선진화법 수정 문제 때문에 정 의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마침 쏠려 있는 시점인데요, 정 의장의 광주출마설까지 나도는 배경, 국회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정의화 의장은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국회의원은 끝이다. 여생을 어떻게 지낼지 생각 중이다"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기자들이 그 인터뷰를 보고 "불출마로 정리를 하신 거냐"고 묻자, 정 의장은 "그건 부산에선 안 나온다는 말이다. 앞으로는 모른다"는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기자들이 재차 "험지 출마 가능성도 있냐"고 물어보니 "험지 출마 하라고 하면 해야한다. 좀 더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에선 정 의장이 4월 총선 때 광주에 출마하는 걸 검토 중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 의장은 최근 사석에서 "광주의 세 그룹이 출마를 요청했다"면서 "당에서 요청하면 출마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국회의장을 마치면 정계를 떠나는 게 그동안 관행이었지만, 정 의장은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내세워 광주에서 마지막 정치적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단 겁니다.

정 의장과 호남의 인연은 깊습니다. 정 의장이 작년 전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을 때 한 얘기입니다.

[정의화/국회의장 (지난해 8월 26일) : 제가 호남과 인연을 맺은 지도 이제 한 40여 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전주 여수병원에서 수련을 한 신경외과 전문의사 출신입니다. 타지 출신인 저에게 아주 조건 없이 선의를 베풀어주는 호남인들의 정성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 호남에 대한 저의 짝사랑과 동서화합에 대한 여정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정 의장은 의사 시절부터 부산과 광주의 인사들로 '영호남민간인협의회'를 만들어 영호남 교류 활동을 벌였습니다.

3선 의원 때인 2004년엔 한나라당에 '지역화합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해 본인이 위원장을 맡기도 했고요.

또 여수 엑스포와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발 벗고 나서 여수와 광주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10월엔 광주 5·18 기념문화관에서 개인 사진전을 연 적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광주에 출마할 명분은 축적돼 있는 셈인데요. 정작 새누리당 쪽 반응이 복잡미묘합니다.

요즘 정 의장이 청와대가 각을 세우면서 독자 목소리를 내는 게 광주 출마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 아니냐는 겁니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 의장이 국회법 개정안 표결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최근 새누리당은 국회법 87조를 활용해 선진화법을 수정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려 보냈죠.

하지만 정 의장은 오늘 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지금까지 지난 67년 동안 단 한 번도 국회 운영 절차에 관한 법을 어느 일방이 단독 처리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이를 여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다면 앞으로 국회 운영이 원만하게 될 수 있겠습니까.]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린 방식이 편법이라고 비판한 건데요,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 정 의장을 융단폭격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정의화 국회의장도 좀 제대로 인식해서 나라를 위한 일에 결단을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과연 의장은 어디서 오신 분인가… 국민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런 판에 의장은 국민을 위한 의장인지….]

[이인제 최고위원/새누리당 : 국회의장이 보이는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거를 거부하면 국회의장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이 같은 친정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 의장은 생각을 굽힐 뜻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새누리당에선 정 의장의 핵심측근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국민의당에 곧 입당을 하고, 그때 정 의장도 함께 모셔갈 수 있다는 루머까지 나도는데요. 물론 어디까지나 루머는 루머일 뿐이겠죠.

오늘 정 의장은 자신의 광주출마설에 대해 "아직까진 코미디"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진'이란 말이 또다시 여운을 남기는데요, 오늘 국회 발제는 < 정의화 의장 광주출마 가능성 있나 >로 잡았습니다.

* 여론조사와 관련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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