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정교과서 한쪽 쓰는데 243여만 원…고가 집필료 논란

입력 2016-12-13 21:12 수정 2016-12-13 22: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13일) 국회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식 장관/교육부 :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 상황하고는 전혀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검정 혼용이나 국정화 1년 유예 방안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오는 23일 이후로 미뤘지만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압도적인 반대 여론에도 국정화 강행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실 크게 이슈가 된 것은 바로 이 문제입니다. 이걸 쓴 집필진들에게 최고 3600여만 원의 집필료가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번에 100만 원이 넘는 회의비도 지출됐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윤정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받은 연구비 내역입니다.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3명의 대표 집필진이 각각 3657만 원씩 받았고, 나머지 28명도 모두 2000만 원 이상을 받았습니다.

교과서 내 집필 분량을 고려하면 고대사 부분을 맡은 신 교수의 경우 한쪽 당 243만8268원씩 받은 셈입니다.

외부 검토진들도 서면검토 한 번과 회의 참석 세 번에 100만 원씩 챙겼습니다.

지금까지 검정교과서 집필진에게 지급된 원고료와는 차이가 큽니다.

[조한경 역사교사/2011년 중학교 검정교과서 집필 : 제가 2011년에 중학교 역사교과서 두권을 집필했는데 계약금으로 250만원을 받았고 인세로 권당 60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이때문에 집필료가 아니라 비등한 반대여론을 무릅쓴 데 따른 위험수당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년간 집필진이 한 회의 목록입니다. 총 96차례 회의에 1억455만 원을 썼습니다.

서울역 회의실을 하루 빌리는데 135만 원을 썼습니다.

비슷한 인원이 같은 장소를 빌리는데도 어떤 때는 66만 원, 다른 때는 21만 원을 지출해 사용 내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잇따라 발견된 오류와 친일 독재 미화 논란을 불러온 국정 역사교과서에 이제는 제작비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관련기사

교육부, 국정 교과서 '강경 모드 선회'…그 배경은? '사라진 초고본' 살펴보니…친일·독재 편향성 더 심각 [단독] 국정 교과서 뒤 '비선 집필진'…국편 명단 입수 교사도 학생들도 거부…국정 역사, 이미 '식물 교과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