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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까지 기피 대상?…특정 과목에 의사 쏠림 현상 심화

입력 2014-11-10 22:02 수정 2014-11-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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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졸업생들이 성형외과나 피부과처럼 돈 되는 전공에 몰린다는 건 새로운 얘기도 아니죠. 그런데 이제 내과까지 기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사가 모자라면 진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의 한 대학병원에선 최근 내과 1년 차 전공의 7명이 닷새간 파업을 벌였습니다.

다음 달 1일 마감될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의 절반도 못 채울 걸로 예상되면서 자신들의 업무부담이 크게 늘걸 우려한 겁니다.

[파업 내과 전공의 : (전공의 미달 사태로) 1인당 환자 수가 늘어나고 하루 2시간 자면서 환자를 볼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진료의 질이 하락할 겁니다.]

이 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정원 미달을 우려해 파업을 벌인 건 처음입니다.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정원을 채우 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던 내과 전공의는 지난해 처음으로 확보율이 90%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방병원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갈수록 근무환경이 힘들어지는 데다 개원을 해도 운영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진 탓입니다.

[송명제/전공의협회 회장 : 내과하면 일은 굉장히 고생을 하고 원격진료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들이 반영되면 내과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게 부각이 됐어요.]

반면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이른바 돈 되고 편한 과는 지원자가 크게 늘어 경쟁률이 3 대 1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특별한 지원책이 없는 한 의료인력의 특정과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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