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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민주주의 실현 첫걸음"…투표 독려 열기 후끈

입력 2017-05-08 16:26

사전투표 열기 이어 본선투표도 참여 권장

온라인서 투표 인증샷 캠페인 활발

문화·요식업 등 투표 인증시 할인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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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열기 이어 본선투표도 참여 권장

온라인서 투표 인증샷 캠페인 활발

문화·요식업 등 투표 인증시 할인 이벤트

대선 D-1, "민주주의 실현 첫걸음"…투표 독려 열기 후끈


"투표를 행사하지 않는 자는 정치를 욕할 자격도 없다. 투표는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이며 민주주의 실현의 첫걸음이다."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시민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유권자들의 선거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경우 역대 최대인 26% 이상을 기록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과 동영상을 올리거나 지인들에게 "투표하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적극적이다.

보험설계사 최모(34·여)씨는 긴 연휴를 보낸 뒤 출근하자마자 회사 동료들에게 사전투표 여부를 물어보며 안부 인사를 건넸다. 최씨는 "오늘 아침에 마주친 동료들이 서로 '사전투표 했냐'라는 질문부터 했다"며 "이미 반 이상은 사전투표를 했더라.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동료에게는 내일 꼭 투표하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학주(26)씨는 "투표는 나라가 국민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투표를 안하는 건 그 귀중한 선물을 그냥 갖다 버리는 꼴"이라며 "투표를 소중히 생각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김승용(30)씨는 "다시는 무능한 다수가 부패한 소수를 당선시키는 참혹한 현실을 지켜보고 싶지 않다"면서 "선거 전까지 겪었던 국민의 분노와 함께 국민 간의 활발한 정치적 토론이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의 멋진 승리로 만들기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이민구(42)씨는 "이제까지 '정치는 정치인들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최순실 사태로 인해 촛불시위에 직접 참여하면서 현명한 투표가 우리나라를 올바른 사회를 구축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심으로 내 아들, 딸의 미래를 위한다면 투표를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투표권이 없는 10대 청소년들도 투표 독려에 힘을 보탰다.

고등학교 2학년 박준형(17)군은 "아직은 투표권이 없지만 언젠가 내가 그 권리를 행사하게 될 때를 대비해서 열심히 뉴스를 보고 있다"며 "사람들 모두 꼭 투표에 참여해서 우리나라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민단체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며 투표를 적극 권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유권자들은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운영할 대통령을 뽑기 위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국가 발전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후보들의 정책을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따져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차선이 없다면 차차선을 선택해서라도 우리나라가 조금이라도 변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약 판단이 어렵다면 경실련이 그동안 진행해 온 후보자 공약 평가와 '후보선택도우미' 프로그램을 이용해 나와 정책이 맞는 후보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학가도 투표율 높이기 운동에 동참했다.

성균관대학교는 '대학생 투표 독려를 위한 성균인 행동'(성균인 행동)을 구성해 '사전투표하러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교내 곳곳에 부착했다. 이들은 '열심히 시험공부 하는 그대도 충분히 멋지지만, 대선 투표에 참여할 그대는 더 멋져요', '도장 쾅! 찍고 놀러 가요'등의 내용을 담은 포스트잇을 강의실 책상에 붙여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홍익대학교도 교내 페이스북에 '투표에 참여한 홍익인 인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투표를 한 학생들은 '#우리를_위한_투표' 등 해시태그(#)와 함께 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문화·요식업 등 각종 업계들도 시민들의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메가박스는 대선 투표에 참여한 후 인증을 하면 일반석에 한해 6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쇼미 더 보트(SHOW ME THE VOTE)'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시네마도 투표 참여 인증을 할 경우 스위트콤보(팝콘 1개·탄산음료 2잔)를 5000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9일부터 14일까지 투표 확인증을 매점을 이용할 때 제시하면 가능하다.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도 투표 인증샷 또는 선거도장을 보여주면 당일 구매금액을 19% 할인해준다.

신촌 등 서울 시내 곳곳 카페에서도 투표를 하면 선착순으로 무료 커피나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트위터코리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해시태그 캠페인을 실시한다.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투표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게재한 뒤 '#2017투표했어요' 또는 '#2017투표하세요'라고 적으면 된다. 이용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여자 중 100명에게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네이버 역시 대선 투표인증을 하는 이들의 사진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투표 인증샷을 찍은 뒤 개인 블로그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투표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으로 최대 500만원의 성금을 주는 '국민투표로또' 참여 열기도 뜨겁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23만명을 육박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시간은 9일 오전 6시에서 오후 8시까지다. 본인 신분증을 소지한 채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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