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참여재판 신청…책파일도 무료배포"

입력 2016-01-19 17:28

책도 무료배포…"더 많은 사람들이 책 읽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 됐으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책도 무료배포…"더 많은 사람들이 책 읽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 됐으면"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참여재판 신청…책파일도 무료배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59) 세종대 교수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박교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책의 파일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사재판에서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며칠 고민 끝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오늘 신청하고 내일 법원에서 확인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동부지법 관계자에 따르면 박 교수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상태다.

박 교수는 "어차피 이 재판은 여론재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국민재판이기도 했다"고 국민참여재판 신청 이유를 설명한 뒤 "말 그대로 국민재판이 될 수 있도록 '제국의 위안부' 파일을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박 교수는 10여년 전에 쓴 '화해를 위해서' 중 제2장이 '제국의 위안부'와 비슷한 취지여서 함께 무료배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 책이 널리 읽히는 일 자체가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만든 것은 나를 처벌하려 했던 기소, 가처분, 민사재판 판결이었다"며 "나쁜 결과가 의미있을 수도 있는 일을 하도록 만들어줬다. 또 하나의 아이러니"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법원에서 두 차례 부정적인 판결이 나와 다소 신뢰를 잃었다. 재판부에 대한 회의감도 조금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더 큰 이유는 더 많은 사람이 책을 읽고 생각해봤으면 하는 것이다"며 "책은 몇 천부 정도만 팔렸다. 읽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모든 사람들이 같이 판단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2013년 8월 '제국의 위안부'를 출간했다. 해당 서적에서 박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자발적 매춘부',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등으로 표현해 문제가 불거졌다.

이옥선(90)씨 등 위안부 피해자 9명은 박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이달 13일 박 교수가 원고에게 9000만원을 배상해야한다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울동부지법은 앞서 이씨 등이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도 지난해 2월 일부 인용,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국의 위안부'에는 문제가 된 표현 34곳이 지워져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1월 중순 박 교수가 '제국의 위안부'에 객관적 자료에 반하는 허위 사실을 적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불구속 기소했다. 박 교수 명예훼손 혐의 첫 공판은 20일 오전 열린다.

(뉴시스)

관련기사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할머니들에 9000만원 배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