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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공산당, 시진핑 종신집권 추진…'시황제' 시대 열리나

입력 2018-02-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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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공산당이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했습니다. 국가주석이 10년 이상 연임하지 못하게 하는 이 규정이 사라지면서 이론상으로는 시진핑 주석의 종신 집권이 가능해졌습니다. 외신은 '시황제 시대'를 열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신경진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폐막식의 '베이징 8분' 공연 영상에 등장한 시진핑 주석은 "나와 중국 인민은 전세계 친구를 환영한다"며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자"고 말합니다.

이날 중국 공산당은 국가주석의 10년 이상 연임을 금지한 헌법 규정에 대한 삭제를 제안했습니다.

'시진핑 사상'도 명기했습니다.

마오쩌둥 시대의 개인 숭배가 되살아나고 덩샤오핑이 1980년대 만든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졌다는 평가입니다.

환구시보는 임기조항이 없던 당총서기, 군사위주석과 형평을 맞춘 이성적 선택이라며 찬양 일색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인민 속에서 나와, 인민을 근심했고, 인민의 행복을 도모했다"는 인민일보·CC-TV 공동제작 선전물도 나왔습니다.

당장 89년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왕단은 "위안스카이의 황제 제도 부활과 같은 조치로 역사의 큰 퇴보이자 개혁개방 40년의 철저한 부정"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이 이론상 37년 집권한 독재자 무가베보다 장기집권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 연임제한 규정에 대한 삭제 의결을 앞두고, 중국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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