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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살에 자유의 몸…흑백의 영웅 만델라, 위대한 빛 지다

입력 2013-12-06 16:24 수정 2013-12-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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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아침에 우리 곁을 떠난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입니다.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민중 기자 리포트부터 보시죠.

[기자]

19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농촌마을에서 템부 부족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넬슨 만델라. 1941년, 만델라는 정략결혼을 피해 요하네스버그로 도주합니다.

백인들의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에서 흑인이 살아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흑인집단거주 구역을 벗어날 수 없었고, 투표권도 물론 없었습니다.

만델라는 대학 재학 중 흑인들의 정치조직인 아프리카민족회의에 입성했고, 흑인 지도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백인 지배층의 흑인 학살과 인종 분리 정책에 반대하며 민주화 투쟁을 벌인 만델라는 결국 1962년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옥살이를 하는 기간동안 채석장에서 고된 육체노동에 시달려야 했고, 이후 폐결핵 등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됩니다.

27년 간의 감옥살이 후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만델라. 하지만 그가 석방됐을 때는 이미 72살의 백발 노인이 된 후였습니다.

감옥에서 나온 뒤 3년 후인 1993년, 그는 인종차별 정책을 종식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듬해에는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릅니다.

당시 대다수 국민들은 그가 종신 대통령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5년 임기를 채운 뒤엔 연임조차 하지 않고 퇴임했습니다.

40년이 넘는 긴 세월이 고통의 나날들이었지만 대통령이 된 뒤 백인들을 용서하고 한 민족으로 포용했던 그는 전세계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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