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제주 여성 관광객 살해 용의자 긴급체포

입력 2012-07-23 09:15 수정 2012-07-23 11:18

경찰 "피의자 신분"‥용의자 "혐의 부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찰 "피의자 신분"‥용의자 "혐의 부인"

제주 올레길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범행 발생 12일 만에 긴급체포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제주동부경찰서는 여성 관광객 강모(40)씨를 살해한 혐의로 A(46)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 당일 행적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10분께 범행이 발생한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강씨가 실종된 지난 12일 오전 올레 1코스에서 A씨가 쉬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술에 신빙성이 없고 여러 의심 정황을 발견했다. 또 강씨의 신체 일부 등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19일 A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특히 A씨가 지난 21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잠적하자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고 소재를 파악해 검거한 후 보강 수사를 벌여 이날 긴급체포하게 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시각 올레 1코스에서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집 주변을 수색했지만 강씨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올레 1코스와 성산읍 앞바다를 추가 수색하고 있다.

A씨는 미혼으로 강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될 때부터 경찰의 용의선 상에 올랐다.

나원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A씨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어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며 "그러나 A씨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A씨 등 용의선 상에 오른 3∼4명에 대한 탐문수사와 전화 통화 내역, 도로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왔다.

한편 숨진 강씨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제주로 관광을 와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은 뒤 12일 오전 7시께 올레 1코스를 걷는다며 나간 후 소식이 끊겼다. 당시 올레 1코스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강씨는 12일 오전 7시38분, 8시12분 등 2회에 걸쳐 구좌읍 종달리∼성산읍 시흥리 올레 1코스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께 실종장소에서 18km 떨어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씨의 신체 일부와 운동화가 발견돼 경찰이 살해사건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걷기 열풍' 제주 올레길, 안전은 '허술' 제주도서 실종된 여성, 올레길 걷다 살해된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