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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해사 생도 입항 차단…군사 교류 '빨간불'

입력 2016-12-13 21:23 수정 2016-12-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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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근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대한 반발로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한류를 틀어막는 등 경제 뿐 아니라 한중 간 군사교류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거로 확인됐습니다. 해군에서 사관학교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년 각국을 돌며 '순항 훈련'을 실시하는데 중국 정부가 갑자기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아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해군은 매년 임관을 앞둔 해사 생도들을 대상으로 각국을 도는 순항 훈련을 실시합니다.

올해는 해사 졸업반 생도 130여 명 등 장병 600여 명을 태우고, 지난 9월 5일 진해에서 출발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미국 등 12개국을 12월 중순까지 순방하는 일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방문을 한 달 앞둔 지난달 중순 당국에 입항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해군 측의 요구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는 이유조차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군 측은 중국 방문을 취소하고 일정보다 5일 앞당겨 돌아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해군 측은 "중국이 지난 3월엔 입항허가를 내준다고 해서 순방 훈련 일정에 포함한 건데 정작 허가를 요구하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이후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경제 제재를 넘어 군사적 교류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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