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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6.8 규모 지진 온다면?…대규모 재난훈련 실시

입력 2016-10-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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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에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걱정이 생겼는데요. 이보다 더 심한 규모 6.8의 강진이 인구가 밀집해있는 수도권을 강타한다면 아찔하겠죠. 이런 상황을 가정해서 재난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홍지유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폭발음이 터지면서 아파트 창문이 연달아 깨지고 들것에 실린 부상자들이 응급 천막 아래로 황급히 실려 옵니다.

어제(19일) 오후 서울 강동구 68개동 규모의 재개발 아파트에서 대규모 지진 대응 훈련이 열렸습니다.

남한산성에서 6.8 규모의 지진이 난 것으로 가정하고 붕괴와 화재, 가스폭발 등의 상황에서 인명을 얼마나 구하는지를 점검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아파트 한 동이 완전히 붕괴돼 있습니다. 또 곳곳에서 검은 화염이 치솟고 있는데요. 규모 6.8 지진이 온 뒤 화재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도 되지 않습니다.

평소 훈련과 달리 시나리오 없이 현장 상황에 맞춰 구조활동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사망자로 처리된 사람이 86명, 부상자도 2백 명 가까이 나온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권호택/자원봉사자 : (지진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마네킹이 아닌 사람을 움직이니까 (다르네요.)]

훈련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병원 분산시스템이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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