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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부대 병사들 '잡초제거 열외'…면피성 대책 지적도

입력 2014-11-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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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비역들의 푸념에 빠지지 않는 잡초제거. 내년부터 전방부대의 병사들은 안 해도 됩니다. 군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국방부가 내놓은 고육지책인데, 내용을 보면 과연 제대로 잘 될까 하는 걱정부터 나옵니다.

윤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방부가 내년부터 GOP 11개 사단 등 전방부대 병사들에게 잡초 뽑기 같은 잡무를 면제시켜 주기로 했습니다.

잡무를 하는 과정에서 병사들 간 서열화가 심화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동안 병사들이 도맡아 왔던 잡초 제거와 부대건물 관리, 공용구역 청소 등의 잡무를, 앞으로는 대대별로 배치되는 민간인 5명이 담당하게 됩니다.

어제(12일) 국회 국방위에서 편성된 예산은 305억 원.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근무시간, 휴식시간에 작업하는 소요가 없어지므로 병사들의 실질적인 전투기술과 스트레스 해소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범 부대의 효과를 보고 전군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잇따른 대형 사건의 파장을 막기 위해 급조된 면피성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부대 규모가 큰 곳은 잠실야구장 4개 면적에 달하는데 민간인 5명으로 풀 뽑기가 되겠냐는 겁니다.

부대 실정을 반영하지 못한 설익은 대책으로 인해 모처럼의 병영 문화 개선 노력이 반감되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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