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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발사고 업체에 표창?…군-방산업체 유착 의혹

입력 2015-02-05 20:45 수정 2015-03-1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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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3년에 군부대 폭약 폐기물을 처리하는 민간업체가 폭발 사고를 내서 사망자까지 발생했는데 해당 업체는 그해에 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군에서 탄약 관련 업무를 보던 장교가 해당 업체에 취업하기도 했습니다. 군피아의 폐해입니다.

구동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4월, 전북 전주에서 난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한 방산업체가 수명이 다한 로켓안에 들어있는 폭약 성분인 AP라는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법원은 업체 대표 김모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런데 군은 아무런 제재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군 당국은 해당 업체를 우수 방산 사업체로 선정해 표창을 줬습니다.

방사청은 이 업체가 로켓에서 분리해 낸 폭약 물질 AP의 수출량이 크게 늘어 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업을 따낸 과정도 의문점이 많습니다.

지난 2012년 사업자로 지정됐는데 공장은 이미 2년 전 완공됐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다른 목적으로 공장을 매입했고 용도를 변경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수주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공장부터 짓는다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따낸 직후 군에서 탄약 관련 업무를 했던 현역 장교 2명이 해당 업체로 자리를 옮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손인춘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새누리당) : (군과 업체 간) 유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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