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취약시설 중심 집단감염 지속…'3차 대유행' 정점 전망은?

입력 2021-01-04 09: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어제(3일) 0시 기준 600명대까지 감소했던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오늘은 다시 1000명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911명이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치소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일집단 격리조치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률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어제까지만 해도 감소세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일시적인 감소였다고 그렇게 결론이 나는 겁니까?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일단 주간 단위 환자 발생 양상을 보게 되면 크리스마스 주간과 연말 주간을 비교해 보게 되면 확실하게 환자의 발생 자체가 감소한 것을 볼 수가 있고요. 또 집단발병 건수도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또 감염 재생산지수도 이제 1.0 수준으로 감소를 했고. 이러한 모든 면들이 소위 말하는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를 보여주는 그런 시그널로 저는 보고 있고요. 물론 이제 4일 0시 기준으로 3일 0시 기준 때보다는 다시 또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5단계 거리두기의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 이런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곤 했습니다마는. 정점을 넘어섰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아직까지 정점은 오지 않았다고 보십니까?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상당히 조심스러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마는. 그동안 동부구치소나 요양병원 등 집단발병 양상이 이제 좀 통제국면에 접어들 있다는 측면에 비춰봤을 때는 일정 부분 정점에서 이제 하향세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시기가 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도 서울동부구치소 관련해서는 121명이 추가로 감염됐는데요. 이 부분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아니면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일단 동부구치소의 경우에는 이제 5차 전수조사까지 실시하면서 계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제는 방역당국에서 소위 말하는 확진자와 또 비확진자. 그리고 또 접촉자들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부구치소 내에서의 추가발생 양상은 이제는 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우려스러운 것은 연일 사망자가 20명 안팎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위중증환자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아무래도 60세 이상 고령 연령층 환자가 증가되는 추세고요. 물론 또 위중증환자는 어느 정도 감소를 한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300명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해서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따라서 1일 평균 20명대의 사망자 발병 양상은 60대 이상과 위중증환자가 현재와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을 하게 되면 일단 통째 격리가 그동안에 통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확진자 뿐만 아니라 비확진자, 음성판정 받은 사람들까지 계속 같은 장소에 머물게 되면서 결국에는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사망자도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점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는데 이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이제는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확실하게 분리하겠다라는 정책을 발표를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사실 우리가 일반적인 그런 시설이나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확진자와 또 그 접촉자들에 대해서 엄격한 자가격리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이런 점을 동일하게 집단수용시설에도 적용을 해야지만이 소위 말하는 추가 환자의 발생을 방지할 수가 있는데. 현재까지는 동부구치소는 물론이고 또 요양병원 같은 경우에도 코호트 격리라는 방식을 통해서 확진자와 또 접촉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장기간 노출됨으로 인해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방역당국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사실상 방역에 있어서의 완전한 실패다 저는 그렇게 지적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 이러한 집단수용시설에서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철저한 자가격리와 그리고 또 확진자들에 대한 의료기관으로 전원을 통해서 추가 발생을 막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기존의 요양병원의 경우에는 음압병상도 없고요. 위중증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도 없는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계속 한 곳에 가둬두는 사실상 방치하는 그런 조치에 그쳤단 말이죠.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환자들이 방치가 됨은 물론이고 또 요양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 간병인 또 일반 행정직원들조차도 본인 스스로가 감염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추가환자를 만드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그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러한 시설에서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확진자하고 접촉자들을 철저하게 자가격리를 하고 또 요양병원에서의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전문인력이 동원돼서 그들로부터 요양병원이 관리를 받도록 하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확진자와 비확진자 두 집단 중에서 한 집단은 반드시 병원 밖으로 다시 전원조치를 한다거나 새로운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현재 방역당국의 입장인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결국에는 위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그런 병상들이 시급한 상황인데 이 부분이 충분한 상황이 아니잖아요.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일단 현재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게 되면 추가 병상을 1만 병상 확보를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병상 확보를 통해서 치료를 받아야 될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격리 및 전원 조치가 가능하다는 그런 방역당국의 발표를 미뤄봤을 때 앞으로 요양병원과 같은 그런 위험시설에서의 환자발생 양상이 발생되면 신속하게 이들을 격리함으로써 추가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한다는 그런 조치가 가능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앵커]
 
그동안에 병상을 기다리다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사실상 방치됐던 그런 환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좋은 곳으로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결국에는 속도일 것 같습니다.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이들 환자들이 조기에 격리가 되고 또 그리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전담병원 또 중증병실이 확보가 된다고 한다면 이들 환자들이 방치가 돼서 사망까지 이르는 그리고 또 계속해서 집단발병이 연이어 발생하는 그런 상황들을 막을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더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영국발 바이러스 그리고 남아공발 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을 했습니다. 현재 상태는 어느 정도로 심각하다고 보세요?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일단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 발생건수는 10건으로 확인이 됐고요. 9건의 경우에는 이제 외국인 입국자들이 자가격리를 받는 과정에서 확인이 됐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지역사회 유입, 확산은 막을 수가 있었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초기 사망자의 가족이죠. 그 가족이 자가격리 기간이 지난 이후에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그 이후에 지역사회에서의 접촉이 있었던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아마도 이 한 사람의 확진자를 통해서 지역사회 발병이 있을 수도 있다라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확진판정을 받는 환자들을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서 우리 지역사회에서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 확산을 막는 방법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 상태에서 그대로 당분간 좀 더 유지하기로 했고요.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2단계 상태가 되는 겁니다. 다만 그동안에 수도권 지역에서 5명 이상의 사적모임이 금지됐던 조치가 오늘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되는데 이 정도의 조치면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추가적인 조치나 3단계 격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일단 3일 0시 기준으로 600명대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사실상 23일 만의 그동안 1000명대 환자에서 줄어드는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2.5단계 거리두기 양상이 어느 정도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또 사실 3단계, 완전봉쇄라는 것은 우리가 그쪽으로 꼭 가야 된다라기보다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철저하게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고 그리고 모임을 자제하도록 하는 그런 메시지로 받아들인다면 현재 정부가 발표한 2. 5단계 유지 그리고 또 비수도권의 2단계 유지 그리고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토록 하는 그런 조치는 적절한 조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확보와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일단 백신 확보와 관련돼서는 5600만 명에 대해서 정부가 이미 계약은 어느 정도 종료가 되고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또 존슨앤존슨.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일단 물량은 안심을 해도 좋다. 그리고 또 접종에 대해서도 일단 2월 중순, 빠르면 2월 중순, 늦어도 2월 말부터는 의료진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접종이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는 이제는 백신에 대해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어떤 불안감 상당히 해소가 될 수 있다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만 정부가 이제 주의해야 될 점은 이러한 백신의 유통 그리고 또 접종기관들에 대한 관리,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잘 관리함으로써 접종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점에 중심을 둔다면 어느 정도 백신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우려했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교수님,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아무래도 전체 국민 중에 한 60% 정도의 면역형성이 되는 그런 시점으로 비춰본다면 빨라도 11월 이후, 그 정도쯤 돼야 집단면역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는 2021년도 한 해 동안은 현재와 같이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그리고 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를 해 주셔야지만 코로나 발생에 대한 예방 그리고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민의 60%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될 때 집단면역에 들어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집단면역에 들어가게 되면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나머지 한 40%가량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추가 감염되지 않는 겁니까?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추가 감염되지 않는다 라기보다도 그 감염의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가 있게 돼서 어느 정도 확산을 방지하는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더 많은 인구가 이 예방접종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또 설사 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떻게 보면 코로나19의 감염으로부터 완전히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그런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지만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직은 좀 먼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해서 완전히 감염의 우려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전병률/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전병률 차의학 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관련기사

정부 "요양병원 감염 관리 미흡" 인정…방역 강화 조치 동부구치소발 확진 1천명 넘어…이감 뒤 양성 판정도 [인터뷰] 지침 지켰지만 '영국발 변이' 집 밖까지…대책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