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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한국당 내 잇단 쇄신 요구…'위기감 반영'

입력 2019-11-13 07:13 수정 2019-11-13 08:08

총선 앞두고 위원장 반납·위임
"쇄신 요구, 민주당에 못 미쳐"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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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위원장 반납·위임
"쇄신 요구, 민주당에 못 미쳐" 지적도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자유한국당 내부의 쇄신 요구가 다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6선인 김무성 의원이 어제(12일)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고 재선 의원 19명은 당 지도부에 공천 관련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년 당협위원장 6명도 기득권인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중진 의원들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인데요, 보수 대통합 논의가 지금 삐걱대고 있는 상황이고, 통합과 쇄신이 함께 가야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런 쇄신 요구가 여당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당내에서 나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흠 의원이 중진 용퇴론을 주장하고 초선 유민봉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김무성 의원이 어제 불출마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우리당이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품위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 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당 재선의원 19명도 어제 긴급 조찬간담회를 열어 지도부에 공천 관련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에는 초선의원 25명이 전·현직 지도부와 대권후보군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거취를 백지위임했습니다.

청년당협위원장 6명도 어제 성명을 내고 "기득권인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역의원들도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거취를 당 지도부에 일체 위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수도권·충청권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다선 의원들과 중진 지도자들은 선당후사 정신으로 험지를 개척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내 쇄신 요구가 잇따르는 것은 보수통합 논의가 흔들리는 절박함과 위기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같은 쇄신 요구가 여당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초선 의원 2명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는 민주당과 비교하면 '당협위원장 반납'과 '공천 위임' 등에 뚜렷한 자기 희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가 당내에서 분출하는 쇄신 요구를 어떤 방식과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정리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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