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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김무성 "중진 의원들, 자기 죽여서 나라 살려야"

입력 2019-11-12 18:46 수정 2019-11-12 22:55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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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보수 통합 논의가 시작되면서 자유한국당 내부의 인적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잠시 잦아드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이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이 다시 한번 중진들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당과 우파 진영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중진들이 지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죠. 과연 당 중진들은 이런 의견에 호응하고 나설까요. 오늘(12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도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아침부터 센 걸 던졌습니다. 바로 중진 용퇴론입니다. 물론 지난주에도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중진들의 결단, 촉구한 바가 있긴 했죠. 하지만 그것과는 무게가 다릅니다. 지난주 초·재선들, 중진들에게만 솔선수범 요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김무성 의원, 이미 진작에 불출마 선언해둔 터. 이번에도 본인 얘기부터 합니다. 이렇게요.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당이 어려워진 데) 책임을 지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역할이라 생각을 하고. 품위 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불출마입니다.]

일단 이렇게 "난 불출마다" 밑밥 깔아둔 상태에서 진짜 하고 싶은 말 꺼냅니다. 구질구질하게 배지 한번 더 달겠다고 발버둥 치지 말고 깨끗하게 털어라 말이죠. 이렇게요.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중진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은 '자기를 죽여서 나라를 살리는 데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호소 드립니다.]

대권주자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민주당 거물 정치인하고 맞짱 뜨겠다는 의지 갖고 텃밭 영남이 아닌 수도권 험지로 나오라 말이죠. 그러면서 "내가 항상 하는 말인데"하면서 이 사례를 언급합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 번 국회의원 떨어지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험지에 나가가지고 봉사하는 이런 사람은 당에서 또 높은 평가를 받고, 절대 불리한 입장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당의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반응도 좀 살펴보죠. 아마 지금쯤이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대구에 막 도착했겠네요. 지난해 1월이었죠. "정치 인생 마지막을 대구에서 마무리하겠다"면서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맡았다가 지방선거 패배로 대표직 물러나면서 당협위원장도 물러났죠. 잠시 후 서문시장에 들러서 기자간담회 한다는데 아마 그 자리에서 북구을 출마를 선언할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들으신 대로 김무성 의원, 수도권 험지로 나가라 했는데 대구 북구을, 그러니까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있는 북구을에 출마할 공산이 크다는 겁니다. 저희 방송 끝나기 전에 소식이 들어오면 전해드리죠.

또 한명의 당의 지도자급 인사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오늘 오후 2시 대구에서 북콘서트 열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을 계속 타진해오고 있었죠. 최근 초재선의원들의 험지 출마 요구 나오자 "고민 좀 해보겠다"했었는데, 조금 전 북콘서트에서 전해온 얘기를 들어보니까 '나는 대구 수성갑 외에는 다른 곳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대구에서 여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다. 그게 당과 나라를 위해서도 좋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앞서 홍준표 전 대표도 그렇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김무성 의원의 호소 먹히지 않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일요일 문재인 대통령과 5당 여야 당 대표 만찬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이에 선거법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관계가 고등학교 선배인데 경기고 11년 선배, 손학규 선배가 황교안 후배에게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하면서 호통친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황 대표 "아이고, 선배님 죄송합니다" 하진 않았죠. 같이 나이 먹는 처지에 그런 게 어딨습니까. "그렇게라니요" 하면서 받아쳤단 거죠. 하지만 황 대표, 역시 11년 후배인지라 확전은 피했습니다. 반면 손 대표, 이렇게 여유를 만끽했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황 대표한테 '내가 정치 선배로, 또 인생 선배로 한 마디 하겠다' 한 마디로 꾸짖은 겁니다.]

여기까진 참 좋았는데 손학규 대표, 바른미래당 상황 생각하면 선배의 여유 만끽할 틈 없죠. 특히 비당권파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 측, 어이없다는 듯 이런 독설을 날렸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이 그날 오갔다고 합니다. (손학규 대표는) 누워서 침 뱉기는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실 것을 권고합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 일요일, 청와대 만찬 얘기 조금 더 이어가보죠. 많은 분들이 그러십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도 분명 문 대통령 모친상 갔던 거 같은데 왜 홍문종 대표는 만찬 자리에 없었지?라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저도 좀 궁금해서 수소문했는데 아니 글쎄, 홍문종 대표 참석을 반대한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게 누구였을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지난 9일) : 청와대에서 문상 갔던 대표들 모여서 식사를 하게 돼있는데 제가 들어가서 할 얘기가 있었거든요, 또. 그런데 저는 오지 말라 그러더라고. 청와대를 통해서 들은 얘기는 황교안 대표가 '공화당 오면 자긴 절대 안 간다' 뭐 그렇게 얘기했다는… (아,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지.)]

"아,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지" 아 이 목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요. 이거 뭐 홍문종 대표 개인의 일방 주장이니까 맞다 틀리다 할 순 없는 것인데 우리공화당에선 "그날 만찬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 나왔더라면 제일 부담스러울 사람이 누구였겠느냐"라며 이게 사실이라고 주장하더라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홍문종 나폴레홍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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