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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분화→해저 산사태→쓰나미 유발한 듯…사상자 늘어

입력 2018-12-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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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해안 마을을 덮친 쓰나미로, 우려대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73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조작업이 한창인 상황이라 시간이 흐를 수록 이 숫자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입니다.

용암이 뿜어져 나오고, 화산재가 분출합니다.

지난 주말인 22일에는 4차례나 분화해 상공 2000m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영국 BBC는 "이날 분화로 화산섬 일부가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3일 전 위성사진과 비교해보면, 남서쪽 3분의1 가량이 무너져 내린 것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전문가들은 큰 규모의 해저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국 지질학자 앤디 후퍼 교수는 "섬의 해안선 지형이 바뀔 정도의 붕괴가 쓰나미를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화산 폭발 직전 마그마 상승으로 인한 큰 흔들림으로 산사면의 암반이 떨어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화산 분출물 등 수백만 톤의 암석이 바닷물을 밀어냈고, 이때 만들어진 파도가 해수면의 변화를 일으켰다는 설명입니다.

쓰나미는 동심원 형태로 퍼지며 순다 해협을 향했습니다.

마지막 분화가 있은지 20여분 만에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해안 마을을 덮쳤습니다.

특히 움푹 들어간 만 지역은 더 강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해변서 수십미터 떨어진 건물들도 속수무책으로 쓰러졌습니다.

[서용교/대피 교민 : 20m 전방에서 (쓰나미가 왔고) 최소 4m 정도 되는 높이였습니다. 야산으로 올라가는데도 (가족과 현지인이) 웅덩이에 많이 빠졌습니다.]

순다 해협 양쪽 40~50km에 이르는 해변 곳곳은 이렇게 폐허가 됐습니다.

(화면출처 : CAT news)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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