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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탈퇴하면 봉급 올라가"…삼성 하청 대표의 '회유'

입력 2018-05-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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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한 소식, 오늘(9일)은 녹취파일을 하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노조에서 탈퇴를 하면 봉급을 올려주겠다는 삼성전자 서비스 하청업체 대표의 목소리가 담겨있습니다.

먼저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서비스의 영등포 센터 박모 팀장은 2015년 11월 노조원 A씨에게 노조 활동이 나쁘다며 회유를 합니다.

[박모 팀장 (2015년 11월 12일 녹취) : (노조) 하기 전보다 나빠진 게 뭐냐면 봉급이 줄어든 거다. 기본급은 올라간 사항이고 봉급이 줄어든 거다. 콜(수리 건수)이 일단 죽어버리니까.]

노조 탈퇴를 위한 여러 명분도 얘기합니다.

[박모 팀장 (2015년 11월 12일 녹취) : (노조에) 들어가는 것도 명분 필요하고, 나오는 것도 진짜 명분 필요해. 명분은 우선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있는 거고. 내가 먹고사는 게 우선이고.]

그러더니 월급이 올라갈 수 있도록 사장에게 얘기해 돕겠다고 합니다.

[박모 팀장 (2015년 11월 12일 녹취) : 네가 지금 봉급이 200(만원) 정도 되잖아. 평균 300에 가깝게 해줘야 해. 이런 친구가 이런 내용 전달했는데 가능하시겠습니까. 말은 안 하는데 분명히 뭔가 챙겨줄 거야.]

A씨가 노조 탈퇴에 대해 머뭇거리자 확신을 만들어주기 위해 돈을 더 받을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A씨는 어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측의 이같은 회유 정황을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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