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이수정 교수 "예견된 소동…조두순 담대히 견뎌내는 듯한 모습"

입력 2020-12-12 20:02 수정 2020-12-12 20:21

"조두순 술에 손대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수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조두순 술에 손대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수도"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출소하는 모습 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셨어요?

[이수정/경기대 범죄 심리학과 교수 : 글쎄 뭐 예견된 소동이다 이렇게 이제 볼 수밖에 없고요. 이런 소동을 피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에 이렇게까지 부담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 보호수용제도, 보안처분형태의 보수용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얘기를 드렸었는데 사실은 잘 이루어지지가 않아서 결국은 오늘(12일)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지금 조두순 씨는 집에 돌아갔지만 이 사람 못지않게 지금 위험한 아동성범죄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출소할 가능성이 있어서 결국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지역사회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의 그리고는 피해자가 좀 더 안전하게 느끼게 제도를 좀 추가로 도입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조두순의 모습들, 뒷짐을 진다든지 아니면 좀 꼿꼿한 모습으로 쳐다본다든지 이런 걸 보면서는 좀 어떻게 평가를 하셨어요?

[이수정/경기대 범죄 심리학과 교수 : 글쎄 뭐 본인 입장에서는 얼마나 당당하게 느끼는지 모르겠으나 그러나 이제 우리 눈에는 참 부적절하다 이런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만기출소자니까 내가 누릴 권리를 당연히 누리는 거다라고 생각을 아마도 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저 소동 속에서도 고개 한 번 숙이지 않고 지금 잘 어떻게 보면 담대하게 견뎌내는 모습이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담대하게요. 아무래도 그런 모습을 주민분들, 시민분들이 직접 보다 보니까 이러다 재범하는 거 아닌지, 재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요. 그건 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수정/경기대 범죄 심리학과 교수 : 글쎄, 제가 생각할 때는 짧은 시간 안에 특히 이제 동거인이 있거든요, 지금 아내가 계시기 때문에 성범죄 재범은 어렵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은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보셨다시피 지역사회에 굉장한 많은 문제를 사소한 문제들을 야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어서 그렇기 때문에 이제 폭력과 연관된 문제들. 주민들과 싸운다거나 또는 공무집행에 순응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일들은 충분히 발생할 여지는 있어 보이고요. 그런 것들도 모두 사실은 재범이고요. 그런데 이제 그와 같은 재범들은 아마도 조두순이 다시 술에다 손을 대느냐 아니면 음주를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상당 부분 변화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이 사람이 이제 18번이나 전과가 있었고요. 그 폭력전과들은 대부분 만취한 상태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만일 알코올에 다시 손을 대게 되면 그러면 사실은 걷잡을 수 없이 지금 이 일이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이 점을 꼭 실무자들은 꼭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당국에서는 24시간 밀착감시한다. 출입구 보이는 데 초소까지 설치한다 이렇게 하는데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좀 보십니까?

[이수정/경기대 범죄 심리학과 교수 : 일단은 자유를 돌려주고 난 다음에 그런 다음에 사실은 24시간 감시만 할 뿐이지 자유권을 제한하기에는 일단 매우 어렵잖아요. 편의점을 가는 것조차 막을 길이 없습니다. 편의점 가면 얼마든지 소주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식의 어떤 가능성 같은 것을 원천 차단하기는 일단 어려워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는 무조건 제재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지금 이 조 씨가 이 일상생활에 적응을 하고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의지를 갖도록 어떻게 잘 지도를 하느냐에 결국은 관건이 달려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지금 1:1 보호관찰관이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산보호관찰소와 그 담당 보호감찰관이 얼마큼 인간적으로 조두순을 설득하여 재범을 하지 않도록 자발성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관건이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근력운동 집중했던 조두순"…재소자들의 목격담 "조두순 응징" 들끓는 온라인…경찰 "보복행위 엄단" 공개된 거주지에 조두순 있을까…"위장 등록 많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