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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무더위 쉼터'…쪽방촌 주민들 "거기가 어디?"

입력 2013-08-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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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을 위해 무더위 쉼터 3,300여곳을 설치했는데요, 대부분이 홍보가 잘 되지 않거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좁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쪽방촌입니다.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방안에는 바람 한점 없습니다.

지금 바깥온도가 27도 정도 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방안의 온도는 32도를 넘어섰습니다.

폭염에 지친 주민들은 좁은 골목길에 앉아 간신히 땀을 식힙니다.

100m 가량 떨어진 교회의 무더위 쉼터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쪽방촌 주민 : 아니, 무더위 쉼터가 어디있어? 처음 들어요.]

서울시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 해놓고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겁니다.

또 다른 무더위 쉼터는 아예 불이 꺼져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탓에 찾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무더위 쉼터' 관계자 : 서울시에서 공무원이 한 번 나와서 지정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그 다음부터는 이야기가 없어서 지정됐나 안됐나도 몰라요.]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위해 설치했다고 홍보하는 무더위 쉼터는 3,300여 곳.

[서울시 관계자 : 한달에 월 10만원 정도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쉼터는 전기료 부담 때문에 에어컨을 맘놓고 틀지 못합니다.

[박동기/쪽방촌 주민 : 거기가 가끔 (에어컨을) 틀어놓질 않아요.]

무더위 쉼터, 허울뿐인 홍보보다는 실질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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