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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야생화·비나리 울려퍼지는 국빈만찬…음식은?

입력 2017-11-07 18:28 수정 2017-11-07 22:56

[임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미 대통령 순방 필수품은? '더 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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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미 대통령 순방 필수품은? '더 비스트'

[앵커]

공동기자회견을 마치면 두 정상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국빈만찬에 참석합니다. 오늘(7일) 임소라 반장의 청와대 발제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일정을 치러야 될지 또 내일 일정은 어떨지 자세하게 관련된 내용을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에 청와대가 미리 만찬 메뉴와 음식에 담긴 의미를 상세히 소개했는데, 한식의 맛과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 거 같습니다.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과 거제도 가자미구이가 테이블에 오릅니다. 가자미구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라는 게 청와대 설명인데요. 특별히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 산' 가자미를 공수했습니다.

트럼프가 좋아하는 쇠고기 요리와 돌솥밥도 준비됐습니다.

[대한민국 기순도 간장 명인의 보물인 360년 넘은 씨간장을 이용한 갈비 소스의 전북 고창 한우를 재워 구워낸다. 토종쌀 4종으로 만든 밥을 송이버섯과 함께 돌솥에 지어내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 독도 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와 함께 반상을 차린다.]

그리고 디저트로 초콜릿 케이크가 나오는데, 이 케이크는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라고 합니다. 건배 제의에 쓰일 만찬주 역시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중소기업이 만든 '청주'입니다.

트럼프가 술을 안 하기 때문에 와인 대신 콜라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온다고 어제 전해드렸었는데, 그래도 '격식'은 따라야겠죠. 문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도 만찬사와 건배 제의를 할 예정입니다.

만찬의 또 하나 하이라이트는 축하 공연입니다. KBS교향악단과 영화 '옥자'의 음악감독 정재일 씨, 그리고 가수 박효신 씨가 나섭니다. 박효신 씨는 야생화를 부르고, 국악 신동으로 알려진 유태평양 씨가 비나리를 연주합니다. 고난을 이겨내는 '야생화' 그리고 앞으로의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 곡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어제 일본에서의 공식 만찬에서는 '펜-파인애플-애플-팬' 노래로 유명한 개그맨 피코 타로가 참석했습니다. 트럼프의 손녀 아라벨라가 좋아한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초대된 겁니다. 특유의 촌스러운 의상 그대로 입고 만찬장에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아베 총리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는 일본식 손님 접대문화 '오모테나시'로 트럼프의 환심을 사려 했는데, 과공비례라는 말도 있듯이 절제와 실속으로 청와대는 차별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어제) :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에 걸맞은 예우와 격식에 맞추어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만찬 중에 KBS 교향악단이 한·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그런 행진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방한 이튿날인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일 오전 국회 연설을 합니다. 국회는 손님맞이로 분주합니다. 오늘 국회의사당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게양됐습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건 경비 문제입니다. 내일 국회의사당 본관 출입문은 정문과 뒤편 민원실 출입구만 남겨두고 모두 폐쇄됩니다. 트럼프는 2층 출입구가 아닌 1층 출입구를 통해 국회 본관으로 입장합니다.

한편, 'NO 트럼프 공동행동'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는데, 경찰은 국회 주변에 3중 펜스를 설치하고 20여 개 중대를 배치합니다.

[박석운/NO트럼프공동행동 대표 : 한반도 무기 강매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되고요. 그리고 한반도에서의…또 한·미 FTA. 뭐 폐기하자고 그러면 같이 폐기할 수밖에 없다, 라고 이야기해야 된다, NO라고 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

트럼프의 연설 내용은 북핵 메시지가 주가 될 텐데,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강경 발언을 쏟아낼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어제 트럼프가 납북 피해자 가족을 일본에서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미국인 납북자들을 "돌려보낸다면 굉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무언가 매우 특별한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관계가 전환될 수 있는 계기로 미국인 석방 문제를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일 국회 연설 뒤,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중국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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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미 대통령 순방 필수품은?
더 비스트(The Beast)

얼마 전 미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에서는 "대통령이 아시아를 가는데 '더 비스트'를 남겨두고 갈 수는 없다"면서 차량을 잔뜩 실은 수송기 내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방한하는 외국 정상들에게는 의전용 차량이 제공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리 공수해온 자신의 전용차 더 비스트를 타고 다닙니다.

트럼프만 그랬던 게 아니라 역대 미 대통령들 모두 그런 유난 아닌 유난을 떨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공격에도 버틸 수 있게 견고하게 만들어졌는데 차 문짝 두께만 20cm, 여객기 출입문 두께입니다. 혼자 열고 닫는 것도 힘듭니다. 창문의 방탄유리 두께는 13cm, 바퀴는 펑크가 나도 한동안 달릴 수 있는 특수바퀴입니다.

전투상황을 대비해 총기류와 수류탄, 산소공급시스템, 수혈용 혈액도 갖춰져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7t이 넘는 차량 무게 때문에 연비는 리터당 약 1.5km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기름을 들이부어야 하는 엄청난 차죠. 이런 차를 운전하려면 누구처럼 특히 '코너링', '코너링'이 좋아야겠죠. 180도 회전하는 'J턴'에도 숙련된 미 비밀 경호국 요원이 운전합니다. 트럼프는 이런 전용차뿐 아니라 전용 헬기 마린원도 순방 기간 애용하고 있는데, 헬기는 프로펠러와 동체를 분해한 뒤 다시 조립하는 식으로 공수한 겁니다.

정상외교 인사이드는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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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야생화·비나리 울려 퍼지는 국빈만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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