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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태블릿 PC' 보도, 이렇게 진행됐다

입력 2016-12-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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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에서 보도한 태블릿PC, 최순실 국정개입의 주요 단서가 됐고요. 검찰수사에서도 입증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태블릿PC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 그동안 인터넷 등에서 왜곡된 정보들이 나왔고요. 일부 정치인들까지 최근에 갑자기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 입수 경위, 그리고 이후의 확인 과정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와 본질을 가리려는 의도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저희가 지난 10월 24일부터 태블릿 PC와 관련해서 한 보도 내용을 김필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 속 파일에 대한 보도를 시작한 건 지난 10월 24일입니다.

[JTBC 뉴스룸/10월 24일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지금부터는 이른바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최씨가 태블릿PC를 통해 44개에 달하는 대통령 연설문을 모두 사전에 입수했고 이중엔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 로드맵이 제시된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일부 연설문은 곳곳에 수정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다음날 대통령은 사과했지만 최씨의 국정 개입이 연설과 홍보에 그친다고 해명했습니다.

[1차 대국민사과/10월 25일 :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문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해명 직후 최씨가 태블릿PC를 통해 연설문이나 유세문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와 관계된 기밀과 각종 인사 자료가 담긴 문건까지 사전에 전달받은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최씨의 태블릿PC에는 오방낭 등 대통령 취임식 자료부터 대통령의 미공개 저도 휴가 사진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26일에는 최씨 측근인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태블릿PC를 개통해줬고, 일부 파일 작성자는 대통령 최측근인 정호성 당시 부속실 비서관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흘간의 연속 보도를 통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국가 기밀을 사전에 받아본 것은 물론, 이 과정에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조직적으로 개입돼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JTBC가 보도 전 증거자료로 제출한 태블릿 PC 내용을 확인해 각종 청와대 문건이 대통령의 지시로 최순실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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