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을 떠도는 부산 지진 괴담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시작을 찾아올라가 보면 지난주 부산과 울산을 휩쓴 정체불명의 가스냄새 탓이겠죠. 아직까지 원인을 모르는 게 결정적 원인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안감에 편승해 특이한 동영상으로 SNS 조회수를 올리는데 활용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광안리 날개미떼와 거제 해변의 대형 심해어가 지진과 무관하다고 판명난뒤 SNS를 통해 유포된 동영상입니다.
백사장 가까이 새까맣게 휩쓸려 온 물고기떼를 모자로 퍼담습니다.
실시간 부산 바다 상황이라며 쓰나미의 징조를 의심하는 글도 달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이번에는 하늘을 뒤덮은 까마귀떼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역시 발생 장소를 부산으로 표기했습니다.
[우와! 차에 날아들어 오면 어떡해?]
그런데 확인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물고기떼는 부산이 아닌 경북 울진이었고, 까마귀떼는 2010년 울산 태화강에서 촬영된 것이었습니다.
2013년 11월 부산에 출몰한 백상아리 사진을 최근 것인양 올린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 (지진과) 상관없는 동영상을 올려서 확산을 시키고 있더라고요.]
가스냄새 사태 이후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SNS 주목도를 높여보려는 겁니다.
부산시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게시자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