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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한 학생 - 비겁한 선원' 2개 동영상에 슬픔·분노

입력 2014-04-28 12:03

천진난만 학생들-비겁한 선원들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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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 학생들-비겁한 선원들 대조

'천진한 학생 - 비겁한 선원' 2개 동영상에 슬픔·분노


침몰직전 두 동영상, 하지만 극명하게 대비되는 영상을 보고 전 국민들이 또 한번 슬픔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여객선에 있던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긴박했던 순간, 천진난만 학생들의 안타까운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

반면 해경이 28일 공개한 세월호 침몰 당시의 구조 동영상에는 이준석 선장과 선원 등이 승객을 뒤로 한채 제일 먼저 배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JTBC가 지난 27일 단원고 희생 학생이 촬영해 아버지에게 보낸 15분짜리 동양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세월호가 표류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침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모습과 대화내용이 고스란이 담겨져있다.

지난 16일 오전 52분 세월호가 표류하기 시작한 시점, "배가 기울어 졌어" "수학여행 큰일 났어" "나 진짜 죽는 것 아냐".

배가 기운지 10분이 지난 8시59분께 학생들이 구명동의를 찾으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내 것 입어" "그럼 너는" 탈출할 시간이 충분한데도 학생들은 지시대로 격실에 남아 불안해 했다. "엄마 아빠. 아. 내 동생 어떡해".

그 시점까지도 안내방송은 계속됐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해경이 이날 공개한 구조 동영상에는 세월호 선장 등 선원들이 승객들을 남기고 배를 탈출하는 장면이 포착돼 전국민의 공분을 샀다.

해경이 공개한 9분45초짜리 구조 동영상에는 대타 선장 이씨와 항해사, 선박직 선원들이 승객들은 뒷전인 채 오전 9시35분께부터 1차로 배를 빠져 나와 목포해경 123정(100t급)에 구조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선원들의 비겁함이 가감없이 노출됐다.

더욱이 선장 이씨는 정복이나 선원 복장이 아닌 사복에 그것도 속옷바람으로 부랴부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 선원들도 옷을 갈아 입고 유유히 배를 빠져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의 도움으로 당시 선박직 직원 15명은 조타실이나 배 뒤편으로 탈출해 모두가 무사히 구조됐다.

선원들이 탈출에 급급한 사이 일부 해경 직원은 구명벌을 펴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는 모습도 동영상에 함께 담겼다.

두 동영상이 오버랩되면서 전 국민들이 비통함과 함께, 승무원들의 비겁함에 또 한번 경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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