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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있는 말속에 두 정상 '온도차'…결렬 암시된 순간들

입력 2019-02-28 20:39 수정 2019-03-0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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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대정상회담 전까지는 분위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서로 칭찬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뼈있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두 정상간의 온도차가 느껴지는 말들이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2번이나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오늘 단독회담) : 우리한테 이야기할 시간이 귀중한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오늘 확대회담) :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좀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단독회담) : 단기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속도가 여기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확대회담) : 하루나 이틀 만에 한다는 것은 아니죠.]

트럼프 대통령은 첫 날 만찬을 마치고 큰 진전이 있었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제) : 그 부분(만찬 대화)을 문서로 작성할 수 있다면 다들 아마 돈 내고 보고 싶
어할 것입니다.]

다음 날에는 만찬장에서 나눈 얘기를 공개하자고 김 위원장을 은근히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단독회담) : 어젯밤 만찬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그것을 이야기하겠습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무선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진 연락사무소 문제조차 서로 답변을 미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확대회담) :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 개설하는 것이 준비됐습니까?) 저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답변이 궁금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오늘 확대회담) :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까지 오는 길이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어제) :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담장에서도 끝내 그 온도차는 극복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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