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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서 나사못 채운 '텀블러 폭탄' 터져…교수 1명 부상

입력 2017-06-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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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세대학교에서 사제 폭탄이 폭발해서 교수 1명이 다쳤습니다. 휴대용 물통 안에 수십개의 나사못과 기폭 장치를 넣은 폭발물이 터진 겁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인지 원한에 의한 보복 범죄인지, 여러 가능성을 두고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들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건물 안에서는 폭발물 탐지견이 돌아다니고, 경찰특공대가 곳곳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최유라/재학생 : (시험 칠 시간이 돼서) 나왔는데 그때 보니까 경찰관들 있고 폴리스라인 쳐있고 소방차 와있길래 많이 당황스럽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연세대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사제 폭탄이 터졌습니다.

[서현수/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가 교수실 옆에 있던 쇼핑백을 가지고 들어가서 쇼핑백 안에 있던 종이상자를 여는 순간 불꽃이 일어나면서 불이 붙었다고…]

텀블러로 불리는 휴대용 물통에 건전지와 화약 등 기폭 장치가 붙어있었고, 그 안에 0.6cm 크기의 작은 나사못 수십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사제폭탄으로 최근 영국 맨체스터 테러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못폭탄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제대로 폭발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화약이 타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김 교수는 화상 피해를 입었습니다.

[안강현/연세대 대외협력처장 : 부분적으로 1도 내지 2도 화상을 입으신 것이고, 손과 목에…]

경찰은 특정인을 노린 보복 범행일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장소에 폭발물이 놓여있었던 만큼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기 위한 테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편 교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은 한 시간 지나서야 대피 문자를 발송하고, 근처 강의실에서는 시험을 강행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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