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 재총선에서 우파가 승리해 유로존 탈퇴 우려가 줄어들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최악은 면했다지만 그리스와 유로존, 어디로 갈지 가늠이 쉽지 않은데요. 우리 수출 등 실물경제 침체가 우려됩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축정책을 받아들이는 대신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그리스 신민당의 승리로 세계경제가 안도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17일)에 비해 33포인트 오른 1891.71로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과 홍콩 등 다른 아시아국가 증시도 각각 1%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나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리사 폭스/JI 아시아글로벌 영업본부 대표 : 오늘 시장반응, 들뜬 희열의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수출 등 우리 실물경제의 부정적 영향은 피하기 힘들 전망입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47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 줄었습니다.
지난 4월과 3월 1년전에 비해 4.8%, 1.5% 줄어든데 이어 3개월째 감소세입니다.
유럽국가들이 물건을 사지 않으면서 유럽 수출이 3개월 연속 15%이상 줄어든 게 직격탄이었습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앞으로 유럽이 전체수입을 10% 줄일 경우 우리나라 유럽 수출은 5%이상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지상/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 :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나 원자재 가격상승, 환율 변동성에 대응해 자구 노력을 모색해야 합니다.]
정부는 비상점검회의를 계속해 해외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