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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안보실 이어 '국립외교원장 사칭' 가짜메일도 유포

입력 2018-11-27 20:50 수정 2018-11-27 21:33

가짜메일의 '연설 계획'…실체 없는 내용
"중국에 가짜메일 전달됐으면 외교문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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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메일의 '연설 계획'…실체 없는 내용
"중국에 가짜메일 전달됐으면 외교문제 비화"

[앵커]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을 사칭한 메일이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26일) 뉴스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한·미 간 민감한 외교 관련 내용을 이간질하듯 조작했다는 점에서 당국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JTBC 취재결과 청와대 뿐 아니라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원장을 사칭한 가짜메일도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에 도착한 메일입니다.

보낸 사람은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김 모 교수로 돼있습니다.

국립외교원 조세영 원장의 연설문을 첨부했다면서 중국 대표단에게 전달해달라고 적혀있습니다.

첨부된 문서 제목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중 협력의 의의' 하지만 가짜메일이었습니다.

[김모 씨/국립외교원 교수 : (연구소 측에서) 그 원문 이메일을 저한테 보내주셨어요. 제가 확인을 해봤더니 그것은 제가 보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립외교원) 원장님은 그런 문서를 작성하신 적이 없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 관계자의 이메일 계정도 해킹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조세영 원장은 이메일에 나온 간담회에 참석은 했지만 간단한 인사말만 했습니다.

가짜 메일에 첨부된 문서처럼 한·중 관계에 대한 연설을 할 계획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장은 차관급 외교공무원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만약 가짜 메일이 실제로 중국에 전달됐다면 한·중 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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