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보다 피부로 먼저 와닿는 건 물가입니다.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집 갔다가 가격표 보고, 놀라신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1만5천 원은 보통이고, 2만 원 넘는 곳도 있습니다. 삼계탕집도 하소연합니다.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까지 올랐기 때문이지요.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교동의 한 삼계탕집.
지난 6월 말에 가격을 2천 원 올렸지만 가파르게 오른 원재룟값 부담은 여전합니다.
[박양미/삼계탕집 운영 : 올해처럼 이렇게 (닭고기 가격이) 상승한 적은 처음이고요. 어쩔 수 없이 저희도 올렸어요.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올렸는데 올리면 뭐 하겠어요. 물가가 더 많이 더 올라가 있는데.]
가게를 찾은 손님도 부쩍 오른 가격을 보고 부담을 느끼긴 마찬가지입니다.
[김창수/서울 성산동 : 가격이 많이 올라서 조금 놀라긴 했어요. 초복, 중복, 말복까지 (매번) 다 챙겨 먹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은 가격이긴 해요.]
생닭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25% 올랐고 대파와 마늘도 각각 31%, 13% 올랐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룟값이 오르자, 생닭 도축이 6%가량 줄어 일선 삼계탕집들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오르고 있다 보니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삼계탕집들의 입장입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약 1만5천 원에 육박했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대신 집에서 삼계탕을 해 먹어도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생닭 등 7개 재료를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을 경우 지난해보다 17%가량 가격이 더 들어가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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