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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비자금' 성완종 소환…"잘 모른다" 진술로 일관

입력 2015-04-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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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원외교 문제는 그 어두운 얼굴을 그야말로 여기저기서 들이밀고 있습니다. 오늘(3일) 경남그룹의 성완종 전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해외 자원개발을 하겠다며 정부 돈을 받은 뒤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은 물론,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성완종 전 회장은 아직 조사중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에 검찰에 출석했으니까 10시간 넘게 조사를 계속되고 있습니다.

빨라도 자정은 넘어야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성 전 회장이 어떻게 진술하고 있는지 중간에 확인된 게 있나요?

[기자]

네, 먼저 오늘 검찰 출석 당시 성 전 회장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성공불융자를) 해외 자원개발에 제대로 사용하신 게 맞습니까?) 검찰에 들어가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전문 경영인에게 위탁했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본인의 책임은 아니라는 이야기군요. 검찰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검찰은 성공불융자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일련의 행동들이 성 전 회장의 지시 없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성공불융자금이라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 실패할 가능성이 꽤 있는 사업에 투자할 경우에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다든가, 그 돈을 가지고 엉뚱한 데 썼다 이런 얘기가 되는데 그것 때문인데, 부인과 자금 관리인 등도 이미 불러 조사를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인 동씨는 경남기업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성 전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금관리인으로 불린 한모 부사장도 이미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는데요, 검찰은 이들로부터 확보한 진술, 그리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으로 성 전 회장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 뿐만 아니라 다른 의혹들, 그러니까 워크아웃 등을 겪은 경남기업을 살리기 위해 로비를 벌인 부분들까지도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신중한 입장인데요.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았습니까. 주로 정무위에서 활동을 했는데, 워크아웃 등 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자금을 조성해 금융권과 채권은행 등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구속 영장을 바로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일단, 검찰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은 집으로 돌려보낸 뒤,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성 전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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