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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남북 접촉 사실"…'최순실 파일' 내용 일치

입력 2016-10-26 21:46 수정 2016-11-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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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받아봤다는 청와대 자료에 남북 군 당국 간 비밀접촉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어제(25일) JTBC 보도와 관련해 군 관계자가 실제 대북 접촉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군사 기밀까지 최 씨에게 미리 건네진 게 거듭 입증된 셈입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중반쯤이던 2010년.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남북 간 공식 대화는 중단 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중국과 개성 등지에서 비밀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임기 말인 2012년 12월엔 군 당국자 간 비밀회동도 이뤄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요청으로 대북 담당인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이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북측은 인도적인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남측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최순실 씨가 이 같은 정보를 사전에 받아봤다는 JTBC 보도와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최 씨는 같은 해 12월 28일에 열린 박 당선인과 이명박 대통령의 독대 전에 사전 시나리오를 받아봤습니다.

여기에 담긴 예상 질문에 군 당국 간 비밀 접촉 사실이 포함돼 있습니다.

군 당국 간 비밀회동 자체가 기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군사기밀 보호법 등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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