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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강경화 반대"…'선택과 집중'으로 존재감 부각

입력 2017-06-08 14:14 수정 2017-06-08 15:18

"여당 2중대 아니다"라지만 호남 지지층 의식…김상조·김동연은 협조

"김이수 인준 표결에 동의" 밝혔다가 "결론 안 내렸다" 혼선 빚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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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2중대 아니다"라지만 호남 지지층 의식…김상조·김동연은 협조

"김이수 인준 표결에 동의" 밝혔다가 "결론 안 내렸다" 혼선 빚기도

국민의당 "강경화 반대"…'선택과 집중'으로 존재감 부각


국민의당은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캐스팅보트'를 쥔 원내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논의 끝에 강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위장전입과 관련해 끝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증여세 관련한 상당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 후보자에 낙마 사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맞서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임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여당은 자기들 야당 했을 때는 잊어버리고 무조건 정부에 편들어주고 손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외교분야에 있어 호평을 받을 만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는 국민의당이 이낙연 국무총리 찬성 목소리를 낸 데 이어 다른 공직후보자에 대해서도 무조건 협조하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여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당이 국민의당을 '사쿠라 정당'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상황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국민의당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국민의당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필요할 경우 여당과 각을 세우면서도, 당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민심이 대통령과 여당에 기울어진 상황인 만큼, 지지층 민심을 살피며 사안별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TBS 라디오에서 "여당 2중대라는 한국당 비판에 국민이 동의하겠나"라며 "여당 주장을 반대하기만 하고 정부 정책에 동의하지 않으면 '국회 무용론'이 나온다. 잘하는 부분은 야당도 기꺼이 협력해주고, 야당 본연의 임무와 기능을 철저하고 당당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 출신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당내에서는 인준안 처리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됨에도 불구,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와 관련한 의총 논의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회의 인준안 표결을 통해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의원들이 대체로 동의했다"고 밝혔다가 추후 "오늘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논의를 보고 보고서 채택과 표결 방향에 대해서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고 정정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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