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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인공 간 수술 첫 성공…급성간부전 환자 구해

입력 2014-11-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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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소엔 건강해 보이는 사람도 간 기능 이상으로 쓰러졌다가 간 이식을 빨리 받지 못해서 아까운 생명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국내 의료진이 바이오 인공 간을 이용한 간이식 수술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B형 간염을 앓던 차명국 씨는 지난달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간 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는 급성간부전으로 몸 안에 쌓인 독소가 뇌까지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차명국/급성간부전 환자 : 갑자기 진행된 거예요. 내 몸 상태는 좀 피곤하구나만 느꼈지 다른 건 전혀 없었어요.]

일분일초라도 빨리 간 이식을 해야 했지만 갑자기 간을 구할 데도 없었습니다.

이때 차 씨의 생명을 구한 것이 바이오 인공 간입니다.

무균 돼지에서 뽑아낸 간세포로 인공 간을 만든 뒤 환자의 피를 순환시켜 독성물질을 걸러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간 이식 때까지 최대 보름 동안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바이오 인공 간을 사용해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한 건 국내에선 처음입니다.

[김종만/서울삼성병원 장기이식센터 : 인공 간은 골든타임을 연장시켜서 환자가 뇌사자의 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인공 간 사용료가 3천만 원이 넘고, 아직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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