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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광화문서 헌재 앞으로 행진…충돌 없지만 '긴장감'

입력 2016-12-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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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청문회를 앞두고 여당 소속 청문위원과 증인이 사전에 입을 맞췄고, 실제로 청문회에서 그대로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해당 의원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진실을 파해쳐야 할 국정조사가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는데 이용됐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촛불집회는 오늘(17일)도 멈추지 않고 타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도 탄핵 심리가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열었는데요. 우려했던 충돌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 먼저 헌법재판소 앞 촛불집회 상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지금 나가있는 곳이 정확히 어디죠?

[기자]

네, 저는 헌법재판소에서 약 110m 정도 떨어진 안국역 지하철 4번 출구 앞입니다.

이곳은 법원이 허용한 헌법재판소와 가장 가까운 지점인데요, 제 뒤로는 경찰 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법원은 밤 10시 30분까지 행진과 집회를 허용한 상태입니다.

[앵커]

잠시 뒤 광화문 광장을 연결해 볼 텐데. 광화문 광장 본 행사가 끝나고 행진이 시작됐는데요. 시민들이 속속 모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헌법재판소의 결론만 남은 만큼 이곳 주말 8차 대규모 집회를 찾은 시민들이 이곳으로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이곳 헌법재판소 코스가 행진 코스로 추가됐는데요, 지금 제 주변을 보시면 촛불과 LED 촛불을 든 시민도 보이고, 각종 깃발이 보이고, 박근혜 퇴진, 구속하라 박근혜, 이런 피켓을 든 시민들도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무대 차량이 이곳까지 와서 구호를 함께 외치자고 말 하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6차선 도로도 약 40분 전부터 완전히 통제된 상태입니다.

[앵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곳에서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경찰 병력에 밀리기도 하던데, 경찰과 시민들간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물리적 충돌까지는 아니지만 오전부터 계속해서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오전부터 헌재 담장 주변으로 경찰버스가 완전히 둘러싸고 있었고, 좁은 골목길 곳곳에도 경찰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어떤 테러나 일부의 돌발 행동을 관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시간 전쯤부터는 이곳이 아닌 길 건너 헌법재판소와 더 가까운 곳에 개별적으로 이동한 시민들을 경찰이 "헌재 100m 이내는 불법집회"라며 밀어내면서 다소 충돌이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충돌은 친박 단체와 촛불 시민들 사이에서 우려했는데. 어떻습니까? 친박 단체 집회는 끝났습니까?

[기자]

오전 11시쯤부터 친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이곳에 모여 집회를 가졌는데요. 오후 6시쯤 완전히 해산을 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바라는 촛불을 의식한 듯 "태극기를 펄럭이면 촛불이 꺼진다"는 구호를 적은 현수막을 들기도 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고 "필승"이라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도 눈에 띄었습니다.

경찰 추산 3만 명 정도가 모였는데, 이 집회는 오후 6시쯤 완전히 해산됐고,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 시민들은 볼 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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