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꼼꼼한 경제] 베이비 페어, 똑똑하게 이용하는 방법

입력 2016-03-08 22: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혹시 '베페족'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육아용품 전시회를 뜻하는, '베이비페어'를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한 자리에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고. 여러 할인과 사은품을 주는 장점이 있긴 한데요. 하지만 잘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비싸게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꼼꼼한 경제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전시장입니다.

전시장 밖은 시작 전부터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문이 열리자, 유모차를 끌고 뛰어들어오는 관람객들.

육아용품 전시회인 베이비페어를 찾은 겁니다.

전시장 내부에도 길고 긴 줄이 이어집니다. 선착순 사은품을 받기 위해 뛰고, 또 기다리는 겁니다.

대부분의 베이비페어는 목금토일, 나흘간 열리는데요. 나흘 동안 최대 10만 명이 찾아갈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 베이비페어가 열리는 전시장을 찾으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그런데 베이비페어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일, 할인, 증정.

이런 문구들이 곳곳에서 발길을 붙잡습니다.

관람객들은 만만치 않은 육아용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전시장을 찾습니다.

[임미영/경기 구리시 인창동 : 현장에서 직접 보는 거라 좀 더 저렴할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정지영/강원 양구군 양구읍 : 특별할인 같은 게 많아서 그런 할인 부분 기대하고요.]

전시장에서 파라솔 등과 함께 139만 원에 판매하는 유모차입니다.

같은 기간 인터넷에선 8만원가량 싼 130여만원입니다.

사은품의 가격도 따져보아야 합니다.

사은품인 유모차걸이와 함께 23만원에 판다는 유모차.

유모차 걸이를 별도로 사면 1만9천원인데, 인터넷으로는 유모차 걸이보다 더 비싼 사은품을 포함해도 전체 가격은 낮습니다.

[김아라/서울 송파동 : 주차(비용)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크게 싸지 않은 경우들도 굉장히 많아요.]

[김수레/경기 성남시 태평동 : '와, 여기가 더 저렴하다.' 이렇게까지 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고요. 아무래도 여기 오면 조금 더 많이 사게 되는 것은 있어요.]

그렇다면, 베이비페어를 좀 더 똑똑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유모차 뒷면에 이름표가 붙어있습니다.

전시 상품을 예약한 사람들의 이름입니다.

대부분 업체들은 전시 상품을 다시 가져가지 않고 할인해 팔고 있습니다.

[채희준 과장/베이비페어 참가업체 : 전시된 상품은 행사 마지막 날에 오시면 50% 할인된 가격입니다.]

사은품을 노린다면, 평일이 유리합니다.

주말에 비해 관람객이 적어 사은품 행사가 몰리는 겁니다.

일부 전시장에서는 대여했던 신제품 유모차를 최대 반값에 팔기도 합니다.

또 인터넷과 현장 판매 가격을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게 경제적입니다.

베이비페어의 가장 큰 장점은 한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육아용품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장점을 살리면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면, 필요한 목록을 미리 작성하고 사전 조사가 꼭 필요합니다.

관련기사

불경기 중고명품 찾는 알뜰족 늘어…'과시형'에서' 실속형'으로 "1년 쓰면 항공권 따라온다"…젊은층 겨냥하는 알뜰폰 쓰레기통 직행하는 '영수증'…지구 96바퀴 종이 낭비 믿었던 '내수'마저도…소비·서비스업 모두 마이너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