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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과목 정답 쓴 '메모장'…쌍둥이 집에서 확보

입력 2018-11-01 21:08 수정 2018-11-13 16:17

"선생님이 불러준 답" 해명…경찰, 작성시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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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불러준 답" 해명…경찰, 작성시점 조사

[앵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집에서 '메모장'을 확보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메모장에 대부분 과목의 시험 문제 정답이 1번부터 적혀 있었다고 했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시험이 끝난 뒤에 선생님이 불러준 답을 쓴 것'이라고 주장해서 경찰은 이 메모가 '언제' 쓰여진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9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집을 압수수색할 때 메모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는 논란이 됐던 기말고사의 정답이 손 글씨로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상당수 시험 과목의 객관식 등 모든 정답이 1번부터 작성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를 직접 불러 조사하면서 메모장 작성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는 "시험이 끝난 뒤 채점 등을 위해 교사가 불러준 정답을 적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시험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답을 알려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해명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나중에 불러준 답을 받아 적었다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메모장이 언제 작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맡겼지만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메모장 작성 시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수서경찰서는 지금까지 수사 경과를 발표하면서 자매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영어 문제 정답은 시험 사흘 전에 작성됐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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