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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한자 때문에'…해명도 논란

입력 2017-04-06 22:38 수정 2017-04-0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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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키워드 열어 볼까요. 오늘(6일)은 두 개죠?

[기자]

그렇습니다. 첫 번째입니다. < 홍준표, 한자 때문에 >

[앵커]

'멸사봉공'.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5·18광주 묘역에 처음으로 갔는데 방명록에 '멸사봉공' 한자를 잘못 썼습니다.

[앵커]

아무튼 오늘 화제의 단어이기는 했습니다. 개인적 욕심, 사사로운 것을 버리고 공의,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한다. '멸사봉공(滅私奉公)'. '사(私)'와 '공(公)'이 대구가 되는 건데, 그게 '죽을 사(死)'가 돼 가지고….

[기자]

그렇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보시면요. 원래 말씀하신 것처럼 '사사로울 사(私)'자를 써야 하는데, 두 번째 보시면 '죽을 사(死)' 자를 썼습니다.

그러면 '죽음을 버리고 공익을 위한다', 뜻이 좀 애매모호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주변에서 이상하다 지적을 하니까 다시 이렇게 원래대로 '사사로울 사(私)' 자를 써서 바꿨습니다.

그런데 홍 후보는 이게 잘못 쓴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썼다, 이렇게 해명을 해서 더 논란이 생겼는데요.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국립묘지에 계신 분들을 죽음으로써 항거를 했기 때문에 '죽을 사(死)'자를 쓴 거다. 저 한자를 써도 뜻이 통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아까 보신 것처럼 애매모호한 상황이죠.

만약에 이런 뜻을 쓰고 싶었으면 다른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견위수명(見危授命)'이라는 뜻이 있는데요. '나라가 위태로울 때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다' 이런 걸 써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이건 이성대 기자가 찾아왔습니까?

[기자]

저런 뜻은 많이 있습니다.

[앵커]

아니요. 흔히 보는 건 아니어서… 알겠습니다. 아무튼 일종의 해프닝인데,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대선기간이고 또 후보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화제가 되기는 된 모양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경쟁하는 바른정당에서 비판을 했는데요. 이기재 대변인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솔직하게 착각했다고 말하면 될 텐데 일부러 그렇게 쓴 것 같이 허풍을 떨고 있다. 거짓말이 더 나쁘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참고로 홍준표 후보는 한자 사자성어를 즐겨 씁니다. 지난주 현충원 방문했을 때도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말이죠. 필사즉생(必死卽生)'. 저렇게 썼는데 참고로 이것도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세 번째 저 '즉(卽)'자가 아니라, 오른쪽에 보시면 자유한국당에 걸려 있는 저 '즉(則)' 자를 써야 한다, 자유한국당에 걸려 있는 걸 지금 틀리게 쓴 겁니다.

[앵커]

아무튼 조심해서 써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안철수, 조폭 때문에 >

오늘 하루 때문에 엄청난 화제가 됐던 단어인데요.

[앵커]

아까도 잠깐 토론 중에 나오기는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24일이었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전주에서 청년들과 행사를 했는데 그 행사에서 사진을 같이 찍은 사람들이 전주 지역의 유명한 조폭, '오'로 시작하는 조폭이 있는데요. 그 행사 단원들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전북 경선에 이런 조폭들을 동원한 게 아니냐, 이런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하루종일 논란이 됐는데 진짜로 조폭이냐, 뭡니까?

[기자]

그래서 쭉 취재를 했는데 일단 한 언론에서는 저 6명, 맨 왼쪽에 있는 분은 의원이고요. 6명 중에 4명이 지금 경찰의 관리를 받고 있는 조폭이 맞다라고 보도를 했는데, 저희 취재 결과는 경찰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다만 보시는 것처럼 저 왼쪽에 있던 지역구 김광수 의원은 저희와 통화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사진 속 6명 중 JC(청년회의소) 회원은 2명이고, 4명은 놀았던 친구인데 그중 2명이 예전에 놀았던 애들이다" 좀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은 있다는 걸 인정을 했습니다.

[앵커]

표현이 '놀았던 애들' 이렇게 나오는군요. 그런데 안 후보라든가 아니면 당에서는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까, 그래서?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국민의당 측에서는 저 행사를 주최한 측에서도 몰랐고 당에서도 몰랐고, 또 행사와는 무관하다 이런 입장을 냈는데 공식적으로 이렇게 밝혔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포럼 사무총장의 JC(청년회의소) 지인 중 한 명이 사진 속 인물들과 참석해 사진 찍은 것이다. 포럼 사무총장은 JC지인 1명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고 주장했고요.

또 안철수 후보도 이에 대해서 '내가 조폭하고 관련 있을 리가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앵커]

정리하자면 당이나 행사 주최 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안철수 후보 역시 같이 사진 찍은 사람들을 행사 참석자 정도로 알았지. 조폭인지 알고 찍은 거 아니다, 이런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당의 김경록 대변인은 정치인들이 누가 누구를 만나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이를 만나고 다닌다. 그게 누구든지 간에 문제가 없다, 주장했는데요.

그런 식이면 지난해 연말이었죠. 반기문 총장이 화제가 될 때 종교단체 신천지에 관련된 고위 관계자와 만나서 나란히 찍은 사진이 공개되어서 논란이 되었죠.

당시 반 총장 측에서도 누구인지도 모르고 어느 사람인지를 모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 이렇게 해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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