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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vs 유승민, "이정희 같다" 설전

입력 2017-03-30 22:30 수정 2017-03-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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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키워드 열겠습니다.

[기자]

첫 키워드 열겠습니다. <대통령과 6억원="">

[앵커]

오래된 얘기죠.

[기자]

전두환 회고록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현금 6억원을 준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아킬레스건입니다.

[앵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는데 박 전 대통령도 이 부분은 인정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스스로 "전두환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6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이런 얘기가 나온 질문을 보시면 질문자가 당시에 '박 전 대통령이 9억 원을 받은 뒤에 3억 원을 돌려준 얘기가 있다'라고 했더니 "아니다, 6억 원을 받았을 뿐이고 3억 원을 돌려주지는 않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 씨는 지금 자기 자서전에서 '9억 5000을 줬더니만 3억 5000을 되돌려줬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약간 사실 관계가 좀 다른 측면은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6억 원을 받았다는 건 공통적으로 확인이 된 거 같은데. 지난 대선에서도 이 문제가 논란이 되니까 그때는 사회 환원을 약속한 바가 있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TV토론회에서 이런 약속을 했는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박근혜/전 대통령 (2012년 12월 4일) :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해주겠다 할 때 뭐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또 그거는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식도 없고, 또 아무 그런, 그 어떤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 그것은 다 사회에 환원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사회 환원이 아니라 국고환수를 해야 한다고 계속 공세를 이어갔어요. 그랬더니만 당시 박근혜 캠프의 김성주 공동 선대위원장이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앉은 불쌍한 소녀가장이 돈을 받은 게 무슨 문제냐",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해서 또 논란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아시듯이 당시 박 전 대통령은 20대 후반으로서 소녀라기 보다는 성인이었기 때문이었고요.

또 전 씨 회고록에 보면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남긴 MBC 지분이나 육영재단 같은 것들을 모두 유족들에게 줬다, 본인으로서는 자녀들에게 본인이 해 줄 수 있는 일들을 성의껏 해줬다"라고 적어놨습니다.

먹고살기 막막한 소년소녀가장들과는 좀 거리가 멀었던 셈입니다.

[앵커]

상당히 멀었죠. 육영재단은 나중에 또 분쟁까지 일어나고 그랬습니다만.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시작은 창대, 끝은 미약 >

성경구절을 좀 거꾸로 해 본건데 자유한국당의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일 사임을 앞두고 있는데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를 가리키는 분석으로 써봤습니다.

오늘 마지막 비대위를 주재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인적청산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본인도 인적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걸 인정한 그런 셈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사실 시작할 때는 굉장히 강력한 그런 인적쇄신을 얘기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끝나는 시점에서는 발언이 굉장히 달라졌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이 좀 많이 변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올해 초에 비대위원장을 막 시작할 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인적쇄신 반드시 완수해야 된다, 국민이 그만했으면 됐다라고 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마지막 비대위에서는 "인적청산을 할 필요가 없다. 인적청산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과연 어느 국민이 '이제 그만하면 됐다'라고 했는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당명이나 로고가 잘못된 건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이제 와서는 사람은 그대로 둔 채 당명과 로고만 바꾸고 나간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말이 너무 정반대로 바뀌어서 좀 헷갈리는데 지난주였나요,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그때 친박계가 권력 중심에서 삥땅 처버리는 세력이다, 이렇게까지 주장을 했었는데. 아무튼 오늘 얘기는 좀 의외입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 "너는 이정희다" >

[앵커]

오래 등장하는군요, 이분은.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경남지사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간에 지금 연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두 사람이 어제오늘 이런 설전을 벌였습니다.

홍 지사가 유 의원을 향해서 "살인자는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하지 못한다" 그랬더니만 유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서 "대통령이 돼도 계속 재판받으러 다닐 무자격자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런 연장선상에서 오늘은 이정희 논쟁이 나온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홍준표/경남지사 : 유승민 후보가 자꾸 그러면 2012년도 TV 토론할 때 이정희 의원이 박근혜 후보한테 한 그 역할밖에 안 된다 이 말이야.]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이정희 후보는 오히려 홍준표 지사와 가깝죠. 그때 제일 극좌에서 나와서 선거를 굉장히 혼란하게 만든 후보 아닙니까.]

[앵커]

당시에 아무튼 논란이 됐던 토론 장면이기는 합니다만 2012년 대선토론회에서 이정희 전 의원이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했던 말.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 나왔다", 이 말이었죠. 이게 서로 당선보다 시비만 건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뭐 요즘 연대는 점점 어려워질 것 같네요, 상황 보니까.

[기자]

보수 단일화 이야기도 나오기는 하는데 지금 보면 계속 양측의 감정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는 데다 한국당 내 친박세력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보수단일화가 가능하겠느냐, 쉽지 않다는 전망들 좀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였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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