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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불출마 이후 외부일정↑…황 대행, 논란의 행보

입력 2017-02-13 21:28

구제역 관련 농민 만나기보다 창조경제 행사 참석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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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관련 농민 만나기보다 창조경제 행사 참석 '뒷말'

[앵커]

지금 보신 이런 일정과 행보 때문에 황교안 대행과 관련해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거 같습니다. 저희가 일정을 통계내봤는데요.

안태훈 기자, 통계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황교안 대행이 총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바뀐 게 지난해 12월 9일이고요. 그 이후부터 일정을 전수조사해봤는데요, 국무회의 같은 내부 회의 일정을 제외한 외부 일정만 짚어봤더니 90건 정도가 됐습니다.

하루 평균 1.3건 꼴입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황 대행이 대선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중도하차 이후잖아요. 그 이후로만 따지면 어떤가요?

[기자]

그렇게 하면 하루 1.5건 꼴로 더 늘어납니다.

이건 하루 평균 2건의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나, 1.9건 정도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비교해서도 차이가 크지 않은 행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대통령 대행이니까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하는 측면도 있기는 할텐데, 외부일정 중에 오해를 살만한 게 있느냐 없느냐…이게 중요한 거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황 대행 일정을 보면 청년과의 대화, 북한이탈민과의 만남, 노인복지시설 방문,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현장점검, 여기에 전통시장을 찾는 일정까지… 정정하면 노숙자시설입니다.

이렇게보면 대선주자로서의 일정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게 야당의 비판입니다.

황 대행의 일정은 모두 사진이나 영상을 타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실제 대통령도 이렇게 매일 같이 외부에서 다양한 계층의 국민을 만나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 사이 실제로 민생이나 안보와 관련된 현안들은 많이 발생했었고, 그에 대한 대처에 대해선 아까 잠깐 저희들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황 대행이 이른바 '대통령 행사'에는 더욱 힘을 싣는다, 이런 평가도 나와서 야당에선 이른바 '대통령 역할극'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기자]

대표적인 대통령 행사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창조경제와 규제개혁, 이 두 가지는 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바 있습니다. 취임 이후에도 직접 챙겨서, '대통령 이슈'란 인상이 강한데요, 황 대행은 지난 8일 호남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황 대행이 처음으로 구제역 일일점검회의를 소집한 날입니다.

그래서 구제역 관련해 농민을 만나기보다 창조경제센터에 간 걸 놓고도 뒷말이 따랐습니다.

[앵커]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올 만 하죠. 황 대행이 주재하는 규제개혁 관련 회의는 조만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면서요?

[기자]

오는 22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규제개혁토론회라는 명칭이 붙었고, 황 대행이 주재할 예정입니다.

약 1시간 반 정도 진행될 이 회의를 국정홍보 K-TV에서 생중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느냐,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안태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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