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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탈출 않고 대기하는게 원칙…"매뉴얼대로 조치"

입력 2017-01-23 11:38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실새내역 전동차사고' 브리핑

더 큰사고 방지 위해 비상코크 취급 않고 대기토록 안내

기관사 차량내 사고 인지 위해 즉시 대피안내방송 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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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실새내역 전동차사고' 브리핑

더 큰사고 방지 위해 비상코크 취급 않고 대기토록 안내

기관사 차량내 사고 인지 위해 즉시 대피안내방송 안한 것

서울메트로, 탈출 않고 대기하는게 원칙…"매뉴얼대로 조치"


서울메트로, 탈출 않고 대기하는게 원칙…"매뉴얼대로 조치"


서울메트로는 23일 잠실새내역 전동차 고장사고와 관련, "비상대응 현장 조치 매뉴얼대로 조치를 취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초동대응 미흡 비판을 일축했다. 전철에서 화재 등 사고가 날 경우 승객이 탈출하지 말고 대기하는 게 원칙이란 입장도 밝혔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전날 발생한 잠실새내역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전동차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더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상코크 등을 취급하지 말고 전동차내에서 대기하도록 비상대응 조치(안내방송) 매뉴얼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 지하철에서도 고장상황을 기관사가 인지할 때까지는 전동차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서울지하철 전동차들의 경우 객차가 불연재로 만들어져 화재로 객차가 연소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전날 사고 당시 즉시 대피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데 대해선 "차량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기관사가 화재감지기로 즉시 알 수 있어 즉시 대피하는데 (화재 발생 장소가) 차량밖이면 관제(센터)와 연락해 정확한 판단을 내린 다음 안내방송을 한다"며 "반대편에서 오는 전동차도 있지 않어 반대편 선로를 진행하는 전동차 운행을 막아놓고 선로로 대피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 사장은 안내방송을 듣지 않고 대피한 승객들의 심경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전동차안에서 불꽃과 연기를 직접 목격하신 승객들에게는 1분1초가 매우 긴박하게 느껴지셨을 것"이라며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일부 승객들께서는 비상 코크를 통해 출입문을 직접 개방해 하차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느끼는 안전에 대한 트라우마를 비춰보면 기다리라는 것이 굉장히 불안감을 줄 수 있었을 것 같다"며 "매뉴얼이 그렇다해도 향후 전문가들과 상의해 시민들의 불안함을 완화시키고 신속하게 안전을 확보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기회에 현재의 안내방송 등의 매뉴얼, 기관사 상황대응능력 제고 등에 있어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사고 발생 차량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노후전동차 교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후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 수립 ▲국제전문가 등 자문을 받아 합리적인 개선 방안 마련 ▲노후전동차 교체 추진(2018~2022년)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2일 승무원과 종합관제소 관계자 인터뷰를 실시했고 이날은 신정차량기지 고장차량 사고조사를 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측은 화재 원인을 '주회로단류기(LB)함 절연내력 저하'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주회로단류기 과열시 과전류에 의한 전동차 옥상 주회로 퓨즈가 내부 소손되면서 연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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