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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직접 헌혈…저출산·고령화에 혈액난 만성화

입력 2016-10-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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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액이 부족해서 수술을 연기하거나 의료진이 직접 헌혈을 하는 상황, 올해 병원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헌혈하는 사람은 줄고 반대로 수혈 받아야하는 사람은 늘고 혈액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51회. 올해 들어 대한적십자사가 혈액수급위기 '주의' 경보를 내린 횟수입니다.

적정 혈액보유량은 5일분인데 닷새에 한 번 꼴로 그 절반 안팎에 그친 겁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혈액부족 사태가 장기화 고착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진엽 장관/보건복지부 : 작년에는 메르스 때문에 그랬다는데 올해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

혈액 수급을 맡고 있는 적십자사는 '저출산 고령화'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습니다.

헌혈자의 77%를 차지하는 10대·20대 인구는 감소하고, 수혈자의 73%를 차지하는 50대 이상 인구와 환자수는 늘어나는 게 원인이라는 겁니다.

실제 올해 9월까지 10대의 헌혈 실적은 2010년 같은 기간 보다 7만 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헌혈이 가능한 16세부터 19세까지의 인구가 2010년보다 27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5년 내 혈액 부족 사태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일본은 헌혈자의 76%가 30대 이상이고, 프랑스도 30대 이상이 65%를 차지합니다.

이때문에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헌혈의집 운영시간을 직장 근무시간과 겹치지 않게 조정하고,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헌혈약정단체 확대와 예약 헌혈제 활성화, 인센티브 확충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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