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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원치 않아…늘어나는 미혼남 정관수술

입력 2016-08-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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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관수술은 자녀를 더 이상 낳을 생각이 없는 기혼 남성들이 하는 수술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요즘은 미혼 남성들도 이 수술을 받는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백일현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부산의 27살 미혼 남성 이모 씨는 최근 비뇨기과를 찾았습니다.

정관수술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모 씨 : 아이를 기르면서 희생할 시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 보내고, 거기 돈과 노력을 쏟으면 더 좋겠다…]

33살의 직장인 김모 씨도 미혼이지만 정관수술을 받았습니다.

[김모 씨 : (여자친구가) 다시 낙태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안전한 피임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수술했죠.]

[박용일 원장/비뇨기과 전문의 : 확실히 늘긴 늘었어요.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서로 2세를 원하지 않아 가지고…]

당장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을 처지는 안되지만 자유로운 성관계를 즐기고 싶어하는 미혼 남성들이 수술을 선택한다는 겁니다.

대부분 나중에 임신을 원할 경우 복원수술을 받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이윤수 원장/비뇨기과 전문의 : 복원수술을 해도 임신율은 65%에 불과하고 10년 넘어가면 확률은 더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갈수록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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