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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반지역주의·반박근혜' 무기로 '호남의 심장'에 돌진

입력 2017-04-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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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반지역주의·반박근혜' 무기로 '호남의 심장'에 돌진


유승민, '반지역주의·반박근혜' 무기로 '호남의 심장'에 돌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20일 전주와 광주를 차례로 방문하며 호남의 심장으로 뛰어들었다.

유 후보는 이날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표심을 호소했다. 야권 지지세가 강해 전통적인 야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격돌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유 후보에게는 그야말로 불모지다. 17년 정치경험 내내 보수정당에 몸 담았던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으로 자신을 대하는 민심이 곱지만은 않을 호남에 뛰어들면서, 유 후보는 철저한 '박 전 대통령과의 선긋기와 '반(反) 지역감정'을 철저한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와 풍남문광장, 전남 광주 금남로를 차례로 찾은 유 후보는 "호남에서 별로 인기 없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이제까지 정치를 하면서 지역을 팔아 본 적이 없다. 늘 국가를 위해 옳은 길을 이야기해 왔다"며 "호남시도민들께 이번 선거에서는 제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자격과 능력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또 "바른정당의 정운천 의원을 선택해 준 호남의 힘을 믿는다. 박근혜가 싫어서 문재인, 문재인이 싫어서 안철수를 찍는 선거를 하면 또 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라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태 정치인들을 다 몰아내고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 여러분이 찍으면, 찍은 사람이 된다"고 강조했다.

"호남민께서 저에 대해서 그렇게 나쁜 인상을 갖고 계신 건 아니라고 믿는다"는 유 후보의 말처럼 이날 유 후보를 맞은 호남의 분위기는 훈훈했다. 연령대를 막론하고 사진 요청이 쇄도했고,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유 후보를 지켜봤다.

특히 지난 19일 밤 발군의 공격력을 보였던 유 후보의 TV토론이 가는 곳 마다 '잘 봤다' '똑똑하더라'라는 시민들의 인사를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날 이른 아침 방문한 전주 동암재활원에서도 "TV에서 봤어요" "어젯밤에 토론회 봤다"는 반가운 인사가 쏟아졌다.

유 후보는 광주 금남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평일에 갑자기 와서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굉장히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신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호남분들이 제가 해온 정치와 지난 2~3년 간 겪은 어려움을 잘 알고 계셨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신다"며 "대선이 가까워오니 어딘가로 쏠리는 심리가 (호남에)있는 것 같은데 우리 국민들께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누구에게 나라를 맡겨야 될지만 생각해서 투표해주신다면 충분히 제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느끼는)민심은 여론조사하고 다르다. 여론조사 숫자는 믿지 않는다"고 단언하면서 "지역을 벗어나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투표를 해 주셨으면 한다. 저는 광주, 대구, 전주, 목포 어디 할 것 없이 지방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방경제를 살리는 대통령, 지역차별·지역홀대라는 말 절대 안 나오게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여수로 이동해 전남 도민체전 개회식에 참가한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서울에서 방송기자클럽의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이어 국회 둔치에서 바른정당 '희망페달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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