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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고민, '지지층의 특정인 공격, 고마했음 좋겠는데…'

입력 2017-04-20 17:27

文, 적폐청산 대신 통합모드 가고 있는데…
일부 극성 지지층의 유명인 공격은 '득보단 실'
문 캠프, "의견 개진이라도 특정인 향한 공격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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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적폐청산 대신 통합모드 가고 있는데…
일부 극성 지지층의 유명인 공격은 '득보단 실'
문 캠프, "의견 개진이라도 특정인 향한 공격 자제해야"

문재인 캠프 고민, '지지층의 특정인 공격, 고마했음 좋겠는데…'


문재인 캠프 고민, '지지층의 특정인 공격, 고마했음 좋겠는데…'


문재인 캠프 고민, '지지층의 특정인 공격, 고마했음 좋겠는데…'


가수 전인권씨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층이 SNS상에서 집단 공격을 하자, 정작 문 후보 측에서 곤란해 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지지층의 전인권씨에 대한 공격이 오히려 문 후보에게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는 경선 때까지 강조했던 '적폐청산'이란 구호를 본선 국면에서는 가급적 쓰지 않고 있다. 대신 '국민통합'으로 선거운동 기조를 바꿔나가고 있다. 집토끼를 다진 상태에서 이젠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전략이다. 탄핵정국이 종료된 만큼 적폐청산이란 용어가 분열과 대립을 의미할 수 있다는 지적에 문 후보도 이를 적극 수용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문 후보는 '적폐청산' 구호대신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중도층을 포함한 외연 확장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에서 "국민통합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조대왕의 '대탕평 정치'처럼 부패기득권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과 통합정부를 만들어 탕평, 또 탕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8일 전통적인 야권 텃밭으로 분류되는 제주와 호남에서도 '국민 대통합' 기조를 이어갔다. 갈등과 분열을 수습하고, 국민이 원하는 사회통합을 이뤄낼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자는 의지로 해석됐다.

하지만 지지층이 전인권씨를 향해 '적폐 가수'라는 식의 공격을 쏟아내면서 캠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본선이후 유지했던 국민통합 선거운동 기조에 맞지 않는데다 안철수 후보 등 상대 진영에게 공격의 소재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전인권씨 문제가 불거지면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세력이 가수 전인권까지 적폐세력으로 매도한단다. 안철수를 칭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라며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문재인식 분열의 정치가 소름 돋는다"고 공세를 폈다.

안철수 후보도 전날 KBS가 주최한 2017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문 후보 지지자가 최근 KBS 출연을 거부 당해서 분노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수모를 당했다. 문 후보 지지자로부터 적폐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다. 옳은 일이냐"고 문 후보에게 묻는 등 공세 대열에 섰다.

이에 문 후보는 "그런 식의 폭력적, 모욕적인 문자폭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지만, 20일에도 공세는 이어졌다. 국민의당 김영환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그냥 댓글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적이고 정치적 테러"라면서 "문재인 후보나 또는 친문, 친노를 비판하는 언론과 지식인들을 침묵에 떨게 하고 침묵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 측 전병헌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생각이 다르다고 과도하게 인신공격적으로 그렇게 공격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문재인 후보도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하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상대 진영의 공세가 계속되자 문 후보 캠프 측 내부에서도 일부 지지층의 이같은 행동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은 여태까지도 그래왔듯 문 후보 스스로 이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하는 동시에 캠프에서도 건강한 의견 개진을 요청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같은 당내 경쟁 후보들에게 (일부 지지자들이)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의총 당론으로 만들었었다"며 "안 후보를 지지하는 개인이 있을 때 그가 유명인이라고 할 지라도 정치적 자유를 공격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 지지층을 향해 "자유롭게 견해를 개진하시되 특정인을 공격하는 것은 자제하길 당부드린다"며 "전인권씨에게는 제가 대신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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