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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준비 다 해놨는데…" 상인들, 거리두기 연장에 허탈

입력 2021-06-30 19:49 수정 2021-07-01 17:24

수도권 20대 확진자 폭증…지난주 대비 20% 증가
백신 접종에 방역의식 느슨…활동량 많은 젊은층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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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0대 확진자 폭증…지난주 대비 20% 증가
백신 접종에 방역의식 느슨…활동량 많은 젊은층 확산

[앵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서울 홍대 인근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최 기자, 사람들이 꽤 보이는군요?

[기자]

마포구 홍대 앞 경의선 숲길인데요, 델타 변이 확진자가 나온 술집들이 있는 곳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 입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요, 의자에 앉아서 저녁 시간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은데, 여럿이 붙어 앉을 수 없게 천막을 쳐 놓았습니다.

[앵커]

시간과 인원 제한이 내일(1일)부터 좀 풀릴 거란 기대가 컸는데, 여러분들이 상심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집단감염이 나온 마포구 술집 일대를 다녀봤는데요, 점심 때만 해도 내일 다시 문을 열기 위해서 준비를 하는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늦게 갑자기 일주일이 미뤄졌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당황한 표정이었습니다.

몇 분을 직접 만나봤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박기현/서울 마포구 홀덤펍 업주 : 남아 있던, 전에 시켰던 주류들 유통기한 지난 거 다시 또 내용물 버리고, 수거업체 또 불러서 해야 되고, 에어컨이나 이런 칸막이도 다시 제대로 설치를 해놨거든요. 근데 또 일주일 연장됐다고 하니까 헛수고가 된 거죠.]

[앵커]

수도권에서 워낙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현장취재를 해보니까 문제점이 좀 보이던가요?

[기자]

최근 수도권에서는 젊은 층에서 확진자가 제일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20대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는데요, 전주보다 20%나 늘어났습니다.

이들이 많이 가는 학원이나 주점 같은 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활동량이 많은데도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도 못했다는 겁니다.

특히 그동안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진다는 발표가 계속되면서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완화된 거리두기 적용을 미뤄야 한다, 이런 의견들을 많이 내고 있죠?

[기자]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지금 상황을, 캠핑장에서 모기향 끄고, 모기장도 없애고 나서 알아서 모기를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번 방역정책을 기획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정부가 일단 상황을 일주일 더 지켜보기로 했지만 확산세가 잡힐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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