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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협치 드라이브' 시동…한국당 "언론 플레이" 반발

입력 2018-08-26 19:04

'5당 대표회담'에 '남북정상회담 동행'까지…대야 '협치 구애'
한국 "야당 의사 무시…협치에 도움 안 돼", 바른미래·평화·정의 "일단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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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대표회담'에 '남북정상회담 동행'까지…대야 '협치 구애'
한국 "야당 의사 무시…협치에 도움 안 돼", 바른미래·평화·정의 "일단 환영"

여당 '협치 드라이브' 시동…한국당 "언론 플레이" 반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체제 출범과 함께 여권이 협치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동시에 협치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한 것으로, 여야 간 본격적인 협치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 대표와 당선 축하 전화를 하면서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의 여야 의원 동행과 여야 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을 동시에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남북정상회담에의 여야 동행' 의사를 타진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최근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남북정상회담 때 여야가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언급한 것은 남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력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해찬 대표 역시 전날 취임 일성으로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면서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정부 국무총리 재직 시절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도 물러서지 않는 '버럭 해찬' 이미지로 유명하지만, 여당 대표로서 일단 한껏 몸을 낮추며 야당을 향해 손을 내민 모양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당 대표도 모시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와 여당이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협치 구애'에 나선 것은 남북관계 대변혁을 앞두고 초당적 협력은 필수라는 당위에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 당장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번 정기국회 기간 민생·개혁 입법을 본궤도로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는 현실론이 겹쳤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어느덧 집권 2년차 중반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20대 국회의 태생적 한계를 풀지 않고서는 정부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여권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작 한국당은 여권의 협치 구상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제대로 된 논의 테이블이 마련될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당은 이날 문 대통령이 밝힌 '남북회담 여야 동행 협의'는 물론, 이 대표가 제안한 5당 대표 회담과 관련해서도 '일방적 통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북 협의는) 청와대 오찬회동 이후 진전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이야기"라며 "모든 게 언론 플레이다. 야당 의사는 무시한 채 자기들끼리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협치에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벤트식으로 저렇게 나오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나머지 야3당은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미세한 온도 차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 동행과 5당 대표 회동 제안은) 늦었지만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그동안 이렇게 협치를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야당에 유감 표명을 먼저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권의 협치 제안에 부정적인 한국당과 관련, "그동안 불신이 쌓였기 때문"이라며 "어떻게든 설득해서 청와대와 여당이 신뢰로 풀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 역시 "대표 회담 제안은 환영한다"면서도 "회담의 의제는 선거제도 개혁이 돼야 한다. 선거제도 개혁을 외면하고 개혁입법연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조건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당연히 대표 회담에 동참하겠다. 그동안 (대표 간) 이야기를 안 해서 오히려 문제였다"면서도 "내일 이 대표 예방 때 먼저 정식으로 제안을 해 온다면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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