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총리가 미국을 다녀온 뒤, 일본은 최근 한달 간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5조원 넘게 사겠다는 계약을 했습니다. 미국이 돈도 벌고, 중국도 견제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리는 사이에,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빨라지는 모양새입니다.
도쿄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의 정찰병으로 불리는 E-2D 호크아이 최신형 조기 경보기입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 1일 경보기 4대를 일본에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했습니다.
엔진과 레이더 등을 모두 합해 우리 돈으로 1조 9천억원에 이릅니다.
일본은 지난달 미군 수직 이착륙 수송기 V22 오스프리 17대도 3조 2천억원에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나가타니 겐/일본 방위상(지난달 19일) : (오스프리 배치는) 주변 사태 발생시 대응 능력을 높이고 미·일 동맹의 억제력과 대처력을 향상시킬 겁니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UGM-84 하푼 미사일 구매 계약도 체결됐습니다.
2천2백억원 규모입니다.
일본의 올해 국방 예산은 사상 최대 규모인 44조원으로 군비 증가 여력이 어느때보다 충분합니다.
군사 대국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도 높습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전 일본 총리(지난달 18일) : 아베 총리가 변명을 해도 일본을 전쟁으로 몰고 가는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은 값비싼 첨단 무기를 파는 동시에 일본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를 잘 아는 아베 총리는 거침없이 재무장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