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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권이양 촉구…"코로나 피해 더 커질 수도"

입력 2020-11-17 21:47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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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17일) 차기 정부의 경제 구상을 밝혔습니다. 300만 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시간당 15달러 최저임금 등을 약속했는데요. 바이든은 "경제 정상화와 구조 개혁은 코로나 억제 후에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정권 인수인계 작업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고석승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16일) : 연구개발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우리는 가장 중요하고 경쟁력 있는 신기술 산업에 3000억 달러를 투자하여 300만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의 기술 관련 회사들도 동의했습니다. 우리는 전국적인 15달러 최저임금을 포함한 더 높은 임금, 더 나은 혜택, 더 강력한 단체 교섭권으로 여러분이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할 겁니다. 그것이 우리가 중산층을 이전보다 더 잘 재건하는 방법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경제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들으신 대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전국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등을 약속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이 반기업적이지 않다면서 제너럴모터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과 화상 회의 등으로 미국 경제 현안을 논의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강조했던 바이 아메리칸. 그러니까 미국이 만든 미국산 물품만 사겠다는 뜻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16일) : 자동차에서 비축물량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미국산을 구매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회사에는 정부와의 (조달) 계약이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은 자신의 경제 구상을 밝히면서 "모든 경제 정상화와 구조 개혁은 코로나19 확산 억제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하루 속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16일) : 우리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국민이 사망할지 모릅니다. 나는 1월 20일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도달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깨우치길 희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선 건 바이든뿐만이 아닙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는데요. 일단 먼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5일 / 화면출처: 유튜브 'CBS Sunday Morning') :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이며 임시직입니다. 우리는 규범 위에 있지 않고 법 위에 있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나섰습니다. 미셸 오바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겨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는데요. 이런 내용입니다. 잠깐 보면요. "남편과 나는 백악관 직원들에게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우리를 위해 해준 일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 민주주의의 특징 중 하나인 존경스럽고 매끄러운 정권 인수인계를 준비하라고 한 겁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들을 우리 사무실로 초대하고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배운 것을 제공했고 그들을 위해 상세한 메모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인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좋아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내용을 좀 더 보죠. "나는 솔직히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내 남편에 대해 인종차별적 거짓말을 퍼뜨려 우리 가족을 위험에 빠지게 했습니다. 나는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조국을 위해서는 분노를 가라앉힐 힘과 성숙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백악관에서 맞이했고 영부인이 되는 것에 대한 철저한 조사부터 백악관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까지 그녀가 궁금해 한 모든 질문에 답하면서 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줬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트럼프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나라를 위해 정권 인수인계를 도왔다. 그러니까 당신도 바이든의 인수 작업을 도와라" 이런 뜻이겠죠. 미셸 오바마의 글을 읽다 보니 4년 전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어색했던 백악관 첫 만남 기억이 나네요.

[버락 오바마/당시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16년 11월 10일) : 나는 방금 트럼프 당선인과 훌륭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범위가 넓었고요. 백악관 조직을 정비하고 설치하는 데 대한 문제들을 이야기했고 외교 정책과 국내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합니다. 당선인이 성공하는 것이 미국이 성공하는 것이니까요.]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2016년 11월 10일) : 훌륭한 상황과 어려운 상황 등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앞으로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여러 상황을 다뤄 나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참고로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만난 건 대선 이틀 뒤, 그리고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정 하루 뒤였습니다. 이번 대선의 승자인 바이든 당선인과 선거 부정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 바이든 측 인사뿐만이 아닙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심지어 백악관 내부에서도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백악관 안보보좌관 (현지시간 지난 16일) : 현재 상황은 그렇게 보이고 있습니다만 만약 바이든과 해리스 후보가 승자로 결정된다면 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전문적인 인수인계가 이뤄질 것입니다. 거기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오하이오, 아칸소 주지사 등도 재검표와 관련 소송 등이 필요하다면서도 바이든의 승리를 전제로 "평화로운 정권 인수인계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응은 안 하고 밤낮으로 트위터만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래리 호건/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현지시간 지난 16일) : 코로나19는 전국으로 확산 중이고 경제는 붕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밤낮으로 '조 바이든을 이겼다'는 트윗만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무얼 하고 있을까요. 오늘도 열심히 트위터로 선거 부정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평화로운 정권 인수인계를 주문한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를 겨냥한 글도 올렸습니다. "누가 오하이오 주지사에 출마할 것인가? 뜨겁게 경쟁을 벌일 것이다." 그러니까 2022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오하이오 주지사의 재선을 반대한다는 의미겠죠. 어제는 그리고요. "내가 이겼다." 이런 글을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요즘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카락 색깔이 화제입니다. 옆으로 빗어 넘긴 금발 머리가 상징과도 같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요즘 백발 머리로 등장하고 있어서입니다. 선거 당시와 요즘 모습, 확연히 다르죠. 색깔이 다릅니다. 이걸 두고 일각에선 그만큼 스트레스가 심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하고 있고요. 동정 여론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오늘도 미국은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들어가서 좀 더 이야기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바이든 "당장 조율 시작 않으면 더 큰 피해 올지도"…트럼프 향해 승복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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