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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제 '부작용'…우울증·자살충동 경고문 붙인다

입력 2017-07-04 22:02

피나스테리드 성분 약품에 내달 말 경고문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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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성분 약품에 내달 말 경고문 부착

[앵커]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마음 편치 않은 소식입니다.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 '피나스테리드'라는 성분이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식약처가 이 성분이 포함된 약품에 경고 문구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 약국에서 주로 팔리는 탈모 치료제들입니다. 모두 피나스테리드가 주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애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임상 실험 과정에서 모발 성장 촉진 효과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2차 효과, 그러니까 일종의 부작용 때문에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먹는 탈모치료제로는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팔린 1100억 원어치 중 절반 가량이 전립선 치료가 아닌 탈모 치료용으로 처방됐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탈모인들의 고민을 덜어줬던 피나스테리드의 진짜 '부작용'이 확인됐습니다.

복용을 하면 우울증이나 자살 생각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미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호소하는 탈모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다음 달 말쯤 피나스테리드가 들어간 약품에 우울증과 자살 충동 유발 등의 경고 문구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인 프로페시아 등 국내에서 시판 중인 130여 종이 적용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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